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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사장급 임기만료 5명 놓고 안정과 변화 '장고'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  2019-10-28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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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임기만료를 앞둔 사장급 5명의 인사안을 놓고 고심하는 상황에서 업황 악화 속에서도 견실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인사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다만 현대백화점이 꾸준히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데다 올해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형제경영’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만큼 그에 걸맞은 인사 교체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오너일가를 제외한 사장급 이상 인사 7명 가운데 5명의 임기가 2020년 3월에 끝난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과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장(사장), 김형종 한섬 대표이사 사장,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 대표이사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6년 말에 그룹의 조직 및 사업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대규모 승진인사를 통해 현대백화점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을 전면에 내세웠는데 이들의 임기만료가 다 함께 돌아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현대리바트, 한섬, SK네트웍스 패션부문 등을 인수하고 현대홈쇼핑 렌탈사업을 강화하는 등 바쁜 시기를 보낸 뒤 2017년을 기점으로 안정화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6년 말 대규모 사장단 승진인사를 실시한 뒤 2017년과 2018년 모두 사장단인사는 없이 부사장 및 전무 승진 등 소폭의 인사만 실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런 안정을 중시하는 인사는 최근 업황 악화 속에서도 그룹의 매출 증가와 재무 안정성을 모두 잡아내는 데 제몫을 다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통업 전반의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 등 동종업계 그룹들이 올해 말 임원인사에서 대규모 인적교체를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도 현재 상태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 경쟁그룹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잇달아 하향조정되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백화점은 2012년 이후 상당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왔지만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투자금 대부분을 충당해 외부차입 의존도가 매우 낮다”며 “추가 대규모 투자가 없다면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경쟁업체들이 오프라인 점포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 등에 따른 비용부담과 재무구조 악화 등에 시름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안정적 궤도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해 현대L&C(옛 한화L&C)를 인수하고 스마트팩토리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존 현대백화점그룹이 다뤄온 사업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준이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등이 자체적으로 온라인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쿠팡의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하는 선택 역시 ‘안정’을 중시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기조를 볼 수 있는 사례로 꼽힌다.

이동호 부회장이 2016년부터 오너인 정 회장의 곁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더해줄 ‘러닝메이트’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런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도 높다. 전임자였던 경청호 전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2007년 12월부터 2014년 3월까지 7년 동안 일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이 부회장을 향한 현대백화점그룹 오너일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면세점사업도 2016년부터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해온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연속성을 이어갈 필요성도 크다.

일각에서는 현재 현대백화점그룹 사장단을 향한 오너일가의 신뢰가 두터운 만큼 대규모 인사교체는 없겠지만 일부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CEO들이 대부분 1960년 전후로 태어난 인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룹에 새 바람을 넣기 위해 일부 ‘젊은 CEO’들을 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3월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형제경영’이 본격화된 데다 현대홈쇼핑이 지주사로 바뀐 만큼 각각 그에 걸맞은 인사 이동 및 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

정 회장이 오랜 기간 ‘은둔형 CEO’로 불리다 최근 백화점사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사업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매년 사장단인사는 11월 말, 정기인사는 12월 초에 실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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