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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 지분매각 본입찰 2파전 성사, 구광모체제 성장동력 확보 탄력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0-27 14: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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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CNS 지분매각 본입찰 2파전 성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체제 성장동력 확보 탄력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9월24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샵에 참석해 권영수 (LG 부회장, 조준호 LG인화원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 LG그룹 >
LGCNS 지분 매각 본입찰이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2파전으로 성사됐다.

구광모 회장체제에서 LG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위험을 낮추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자금 마련을 진행해 왔다. LGCNS 지분 매각이 경쟁구도로 진행되면서 이런 계획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CNS 지분 매각 본입찰에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과 맥쿼리PE 두 곳이 참여하면서 1조 원대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초 본입찰은 이달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한 차례 연기됐다. 이 때문에 LGCNS 입찰 열기가 예상보다 미지근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자칫 앞서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가격으로 이뤄진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 매각이나 토스 단독 참여로 흥행에 실패한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1조 원을 웃돌 것이라는 매각가의 눈높이도 낮아졌다.

그러나 다행히 예비입찰에서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한 KKR과 맥쿼리PE 모두 25일 진행한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이런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LGCNS 지분 매각은 구광모 회장체제에 들어서 추진한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이기에 LG그룹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다.

앞서 LG그룹은 서브원과 판토스 지분을 정리해 일감몰아주기 규제 위험을 차단했고 이제 남은 곳은 LGCNS뿐이다. 이번에 LG의 LGCNS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LG의 보유지분이 50% 아래로 낮아져 일감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이에 더해 글로벌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LGCNS의 사업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CNS는 구광모 회장이 강조하는 디지털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상의 핵심 계열사다. LGCNS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톱3 클라우드 사업자를 목표로 얼마전 클라우드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하는 등 한 단계 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LG가 LGCNS 경영권을 매각하지 않고 지분만 팔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매각을 추진하면서 원매자쪽에 LGCNS가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미국 IT기업 인터넷브랜즈, 이스라엘 빅데이터기업 옵티멀플러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맥쿼리PE는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투자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LGCNS 주주가 됐을 때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LG그룹 미래를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LGCNS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일은 긍정적이다. 특히 단독입찰이 아닌 복수입찰이 이뤄지면서 LG가 기대한 수준의 매각가격이 어느 정도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올해 들어 여러 계열사에서 자산과 사업 매각을 진행해 왔는데 아직까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진행됐고 베이징트윈타워, LG화학 편광판사업부 매각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LGCNS 지분으로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수혈된다면 인수합병 등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인수합병 전문가를 LG 경영진으로 영입하고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근에도 인수합병 관련 인재 영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 전장, 로봇 등 신사업 인수합병에 활발히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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