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공기업

강원 산불피해 배상 놓고 주민 불만 다시 높아져 한국전력 부담 커져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9-10-23 15:37: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전력공사가 강원도 산불 피해배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부예산 집행과 검찰수사 문제로 피해주민들 사이에서 다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전력공사와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들이 다시 집회를 열어 실질적으로 피해를 복원할 수 있도록 배상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강원 산불피해 배상 놓고 주민 불만 다시 높아져 한국전력 부담 커져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강원도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강원도청, 25일 속초시청, 29일 대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장일기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비상대책위원장은 “4월4일 산불로 속초·고성이 쑥대밭이 된 지 벌써 202일이 지나고 있다”며 “국회에서 305억 원이 추경예산으로 통과됐지만 120억 원만 바우처 방식으로 지불하는 것만 결정이 됐고 나머지 180억 원은 기획재정부에서 주민에게 지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이 산불 수사결과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한국전력의 책임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에 중과실이 인정되면 전체 피해금액의 많은 부분을 한국전력이 주민들에게 배상해야 한다.

수사결과는 5월이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산불 피해주민들은 한국전력과 협의해 8월부터 손해사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피해를 입증할 자료들을 모아 손해사정사에 제출하고 있다.

속초·고성 산불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발표가 지연되면 주민들이 배상을 받는 데 문제가 생긴다”며 “한국전력과는 손해사정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결과 발표는 계속 늦어지고 정부에서는 지원금액도 줄이려고 해 주민들이 온전히 손해를 배상받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8월 속초시와 고성군 산불 피해주민들과 배상절차에 합의한 뒤로 두 차례나 배상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은 아직 손해사정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의 시작인 9월12일 전까지 산불피해 주민 740명에게 100억 원을 먼저 지급했다. 10일 다시 240명에게 50억 원을 배상금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길어지고 정부 지원금도 일부만 집행되면서 불만이 커져가는 산불 피해주민들은 한국전력을 향해서 배상금을 늘리고 빨리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일 고성군 산불 피해주민들은 한국전력 속초지사 앞에 모여 “한국전력 사장은 현장을 방문해 민사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재민들은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1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1월까지 고성군 산불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개별 보상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최신기사

송현그룹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기업 티엠씨,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세종바이오팜 '삼성루테인아스타잔틴400' 회수 조치, 식약처 "함량 부적합"
코웨이 주가 상승 톱니바퀴 맞물린 모습, 한화투자 "비중 확대 유효"
중국 정부 배터리 양극재·리튬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안보와 기술 발전 고려"
'대표 교체 1년' 이마트 이커머스 적자 지속, SSG닷컴 '그로서리' G마켓 '알리와..
IBK기업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 부행장 인선 빠지고 여신문화개선팀 신설
롯데케미칼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 배당기준일 7월31일 1주당 500원
[상법개정, 그 후④] 양종희 밸류업도 리딩금융은 KB금융,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더 ..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미이행 지도할 것", 인천공항노조 김영훈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입..
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