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이주열 "내년 성장률 반등 예상, 추가 금리인하는 상황 본 뒤 결정"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10-21 11:17: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5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주열</a> "내년 성장률 반등 예상, 추가 금리인하는 상황 본 뒤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했다고 봤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18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하락한 0.4%포인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한국의 수출 감소 등 무역경로를 통한 하락효과가 0.2%포인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와 소비 등 경제활동이 둔화된 데 따른 영향이 0.2%포인트로 추정됐다.

이주열 총재는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그 나라들의 분쟁에서 우리가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다”며 “국제통화기금(IMF)도 두 국가를 빼고는 한국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울한 전망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지난해에 볼 때는 미중 무역분쟁이 이렇게까지 좋지 않은 쪽으로 진행될 줄 몰랐다”며 “조기에 타결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반도체 경기가 나빠진 점을 올해 투자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하며 “올해 성장률 둔화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 대외요인이 악화된 탓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성장률은 다소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부분적 합의를 하면서 최악은 면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고 내년 중반 반도체 경기도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내년 경제 성장세는 올해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놓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총재는 “물가와 경기만 보면 진짜 금리를 낮출 상황이 됐다”면서도 “금리는 지금도 낮은데 제로(0) 금리까지 가기에는 아직도 여러 가지 조심스러운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여력이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막상 리세션(침체)이 왔을 때 제일 먼저 움직여야 할 중앙은행이 정책수단을 들고 있어야 한다”며 “추가 완화는 상황을 지켜보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0%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한두 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은 게 중앙은행만이 아니라 세계적 골칫거리가 됐다”며 “통화정책으로 물가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 현재는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 라피더스 2나노 파운드리에 자신감, AI 반도체 '틈새시장' 집중 공략 김용원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