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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한은행 신한카드 모바일앱으로 인터넷은행에 맞선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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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이 금융위원회에서 추진하는 새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도전하는 대신 계열사의 자체 모바일앱을 통해 디지털금융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모바일앱은 다수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고 간편결제 등 핀테크서비스 연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 신한은행 '쏠'과 신한카드 '페이판' 앱.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신한금융은 금융위가 15일 마감한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한금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를 향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뚜렷한 후보가 없는 데다 금융회사가 이를 통해 얻을 실익도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결국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재도전하기보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는 전략에 더욱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신한은행 ‘쏠’과 신한카드 ‘페이판’ 등 자체 플랫폼에서 지원한다”며 “모바일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의 앱은 신한금융 계열사 서비스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 간편결제와 자동화기계 출금, 간편송금과 소액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으로 꼽히는 간편한 비대면 거래절차와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 연계를 신한금융 계열사의 모바일앱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 쏠 모바일앱이 8월 기준으로 1천만 명, 신한카드 페이판 앱이 7월 기준으로 110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한 것도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7월 1천만 명을 넘었고 케이뱅크 가입자는 100만 명 안팎에 불과하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신청한 비바리퍼블리카의 모바일앱 ‘토스’는 가입자가 1300만 명에 이르지만 이들을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신한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도록 계열사의 모바일앱 경쟁력을 강화해 이용자를 붙잡는 일이 향후 경쟁에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신한금융 계열사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핀테크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네이버와 협력을 맺고 모바일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 인공지능 기반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새 사업모델도 발굴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페이판 앱에서 통장 없는 송금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얼굴인식을 통한 결제 등 금융위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협력으로 페이판에서 곧바로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신한금융의 모바일 플랫폼 강화는 인터넷전문은행과 맞설 경쟁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신한금융은 모바일 플랫폼을 배달과 숙박, 쇼핑 등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당초 신한금융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노린 것도 이런 배경에서 추진됐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지 않더라도 생활서비스업체 또는 핀테크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모바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300여 개의 핀테크기업과 모바일 플랫폼업체 등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한 뒤 협력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에 진출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만큼 신한금융이 이들 업체와 협력해 자체 모바일앱 서비스를 강화하는 쪽으로 논의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혁신을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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