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난다.
18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날 이마트 임직원들에게 미리 퇴임인사를 했다.
이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37년을 근무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도 후배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흔들리지 않는 이마트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사발령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이 대표를 예우해 미리 인사교체를 통보했고 이 대표가 이날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마트가 2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이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교체가 확정되면서 매년 11월 말 이뤄져왔던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도 앞당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마트 임원 교체폭이 상당히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기 임원인사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인사폭 역시 아직 예측하기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57년 2월18일 울산광역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뒤 1999년 이마트로 자리를 옮겨 마케팅담당 상무와 가전레포츠담당 상무, 판매본부장, 고객서비스본부장을 거쳐 2012년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4년부터 이마트 영업부문 대표이사에 올라 6년 동안 이마트를 이끌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