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불매운동에 주눅든 일본차, 1천만 원대 파격 할인으로 반전 위한 공세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10-18 17:20:4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일본 수입차회사들이 파격적 가격 할인정책으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까.

가격 할인폭이 1천만 원을 넘고 있어 일본차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불매운동에 주눅든 일본차, 1천만 원대 파격 할인으로 반전 위한 공세
▲ 일본차 불매운동 이미지.

1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일본 수입차회사들은 최근 적극적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칫 불매운동의 표적이 될까 7월 일본 수출규제 조치이후 3개월 동안 홍보나 마케팅에 몸을 사려왔던 것과 대조적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혼다코리아와 닛산코리아가 파격적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10월에 일부 차종을 대상으로 1천만 원 넘는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대형 SUV 파일럿 500대에 한정해 30%를 깎아주는 프로모션을 내놨다.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5490만 원짜리 8인승 모델을 15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

닛산코리아는 고급브랜드 인피니티를 놓고 할인공세를 퍼붓고 있다. 닛산코리아는 31일까지 한국차 보유 고객이 중형세단 Q50을 사면 최대 1천만 원까지 지원해 준다.

상대적으로 할인정책에 인색했던 토요타코리아도 5월 내놓은 준중형 SUV 라브4를 250만 원 깎아준다.

업계는 파격적 할인정책으로 일본 수입차회사들이 판매 반등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일본차가 성능,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왔던 만큼 할인 효과가 맞물리면 불매운동의 여파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최근 겨울철 인기상품 ‘히트텍’과 ‘후리스’를 대상으로 대대적 할인행사를 펼쳐 매장을 찾는 손님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코리아에서는 파격적 할인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 적용차량인 파일럿 한정물량의 소진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가 판매를 담당하는 만큼 정확한 판매량은 11월 한국수입차협회의 판매집계가 나온 뒤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는 수천만 원을 줘야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인 만큼 파격적 할인정책은 소비자의 발길을 붙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다만 할인 프로모션으로 판매가 반등해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자동차 종합매체 카가이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차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파악된다. 

카가이는 9일부터 16일까지 6천 명을 대상으로 ‘일본차 구매 의향’을 물었는데 일본과 관계를 회복한 뒤에도 일본차를 구매하지 않겠다는 응답비중이 67%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20~30% 가격을 깎아주면 구입할 수도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21%, 일본과 사이가 좋아진 뒤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7%로 그 뒤를 따랐다. 

일본차 판매량은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전인 6월 3946대에서 9월 1103대로 7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