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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영석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올해 안 임단협 타결 힘겨워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19-10-18 15: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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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중공업의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놓고 올해도 해를 넘길까? 

한 사장은 노조가 회사에 협상안 제시 시한으로 못박은 22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시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8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까지 2019년 임단협의 집중교섭을 진행했다.

한 사장은 15일과 17일 본교섭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측 협상안은 여전히 제시되지 않았다.

노사는 2019년 임단협 교섭을 지난 5월부터 시작했지만 정작 회사의 최초 협상안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22일까지 회사가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3일부터 25일까지 파업하겠다고 예고해 놓고 있다.

노조는 11월 실시되는 차기 집행부 선거에 대비해 10월 말부터 선거체제로 전환하며 12월에는 인수인계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22일을 올해 안 타결을 위한 실질적 기한으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한 사장이 협상안을 내놓지 않는 것은 올해 임단협의 특수성 때문으로 보인다. 노조는 임금 관련 제시안과 함께 현대중공업의 법인 분할 무효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한 사장으로서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 사장은 집중교섭 기간 이전에도 2주에 한 번씩 교섭에 직접 참석해 노조에 법인 분할 문제는 법의 판단에 맡기고 임단협과 관련된 이야기에 집중하자고 요구했다. 법인 분할과 관련한 것들은 임단협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한 사장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조합비 인상을 통해 파업의 동력을 확보하는 등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안도 한 사장이 수용하기 쉽지 않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호봉승급분은 별도),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업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현대중공업도 9월 기준으로 2019년 수주목표의 37.6%만을 달성하는 등 부진한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 사장이 이를 받아들일 여지가 넓지 않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좋을 때도 기본급을 12만~13만 원씩 인상한 일이 없었다”며 “노조가 경영현황을 고려한 협상안을 내놓아야 회사도 협상안을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않으며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노조는 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임단협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이 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협상안 제시를 서두를지는 미지수다.  

조선업은 라인 방식으로 제품을 제조하는 일반적 제조업과 달리 파업으로 선박 건조 일정이 다소 지체되더라도 인력을 집중투입해 선박의 인도기한을 맞출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임단협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수 차례 노조의 파업을 겪었다. 그러나 선박 인도가 지연된 일은 없었다.

한 사장이 이번 임단협 타결도 해를 넘긴다면 현대중공업은 4년 연속으로 임단협의 연내 타결에 실패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임단협을 해를 넘겨 타결했다. 특히 2016년 임단협은 2017년 임단협과 함께 2018년 타결했을 정도로 진통을 겪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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