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구조조정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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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두고 조급하게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보다는 분명한 중장기 비전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호영, 멀리 보고 올레드 수익기반 다진다"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10/20191017144233_2759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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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은 물론 2020년에도 적자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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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정호영 사장이 낙점된 후 실적 전망을 낸 10곳의 증권사 가운데 절반인 5곳이 2020년 LG디스플레이의 적자를 예상했다. 일부는 기존 흑자전환 전망을 뒤집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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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에서 LCD 관련 인력과 조직을 축소하고 LCD 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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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과 구조조정 변수로 LG디스플레이 실적은 크게 부진할 것”이라며 “올레드사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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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업계는 LCD업황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만큼 올레드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기까지 수익 공백은 불가피하다고 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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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레드 수익을 확보하기까지 LCD가 1~2년은 버틸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LCD가 수익을 내는 시점이 짧아졌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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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사장은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올리도록 직원들을 재촉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그는 회사의 역량을 끌어올리도록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세계 1등 디스플레이 회사의 위상을 회복한다는 큰 그림을 제시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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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당면 과제를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가지 못한다면 머지 않아 회사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현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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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최우선 과제로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혁신과 함께 대형 올레드 패널의 확실한 수익기반 확보를 꼽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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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사업구조가 LCD에서 올레드로 급격하게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형 올레드사업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수익의 기반을 갖춰나가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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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중소형 올레드사업을 정상화하는 점도 과제로 꼽았다. 사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중소형 올레드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이를 부인한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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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당장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멀리 보고 사업의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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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LG그룹을 대표하는 재무 전문가가 가운데 한 명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그때마다 그는 단기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중장기 실적기반을 닦는데 힘을 쏟아 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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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시절에는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에도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 전환투자를 이끌었고 LG생활건강에서는 CNP코스메틱스, R&Y코퍼레이션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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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에서도 팜한농 인수, LG생명과학 합병, 전지사업 투자 등을 지휘하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회사의 비전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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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조는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를 맡은 뒤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이 재무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단기 실적 반등이 정 사장의 역할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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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정 사장이 내놓을 장기 비전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정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늦어도 연말 이전까지 중장기 사업로드맵과 장기 비전을 명확히 마무리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