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러닝메이트' 이갑수, 이마트 부진에 대표 연임 시험대 올라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19-10-15 17:03: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사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러닝메이트’로 연임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이마트가 사상 첫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은 이 대표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89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진</a> 러닝메이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07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갑수</a>, 이마트 부진에 대표 연임 시험대 올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이 사장이 대표자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

이 사장 임기는 2020년 3월에 끝나는 만큼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11월 말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해왔다.

업계에서는 이 사장이 올해까지 6년 동안 정 부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만큼 올해도 유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사장은 2014년부터 이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정 부회장의 ‘오른팔’로 평가받는다.

정 부회장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놀이’같은 쇼핑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면 이 사장은 이를 실제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실제 정 부회장이 2015년 이마트에서 '52주 발명 프로젝트'로 이름붙인 캠페인 아이디어를 내놓자 이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구체화시킨 사례도 있다. 이마트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체개발 브랜드인 피코크도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신세계그룹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꼽히는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7년째 자리를 지킨 만큼 이 사장도 연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선이 많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문경영인에게 한번 믿고 맡기면 오랜 기간 신임을 보여왔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10년 동안 스타벅스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의 연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만만치 않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산업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외부환경 변화로 이마트 부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확실한 변화를 꾀하기 위해 대표 교체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사상 첫 영업손실을 낸 데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지 않아 이런 관측도 자리를 잡고 있다.

금융정보회사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영업이익 231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이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종 인사권자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의중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대표가 장기간 이마트를 이끌어온 데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을 감안하면 올해 정기인사에서 교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사장이 그동안 이마트의 성장동력으로 내놨던 새 사업들도 최근 수익성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은 높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까지 헬스앤뷰티숍인 부츠와 삐에로쇼핑 등 부진한 점포 33개를 폐점하고 성과를 내고있는 창고형마트인 트레이더스 사업은 확대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지만 이런 사업 재편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오기에는 부족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임원 정기인사는 공식적으로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한화솔루션 중국 공세에 태양광 실적 부진 늪, 김동관 미국 집중 공략으로 승부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뚜껑 따면 레몬이 둥실", CU 국내 유통업계 최초 생레몬 하이볼 출시 김예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분기 매출 첫 4조 돌파, 홍현성 올해 수주 쌓아 성장 가속페달 류수재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