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와 시너지 효과 노려
정일문은 카카오뱅크 플랫폼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 플랫폼 ‘뱅키스’의 인지도를 높이려고 한다.
뱅키스는 한국투자증권이 제휴은행에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및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2006년부터 은행과 연계한 증권계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일문은 2019년 9월9일 오후 연세대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카카오뱅크를 통해 개설된 110만 계좌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차별화된 주식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현재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다. 한국투자증권이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넘겨받게 되면 카카오뱅크의 2대주주 지위가 된다.
정일문은 "(카카오뱅크의) 2대 주주가 되면 오히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를 통해 들어온 110만 고객의 80% 이상이 20∼30대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카카오뱅크를 통한 비대면 고객 대상 영업과 관련해 "현실적 문제는 (카카오뱅크가) 비대면만 하는 회사이다 보니 여기에 상품을 걸어놓고 사고팔고 할 때 일반 지점에서 하는 것처럼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불완전판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그런 갭을 줄이는 시스템을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증권 실무진들은 상품 연계, 계좌 연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매각에 속도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매각과 관련해서 인수자금 조달에 핵심적 역할을 했는데 관련한 수익을 거두기 위해 속도를 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는 데 들인 1조9835억 원의 80%에 이르는 1조6천억 원을 댔다. 1조1천억 원은 인수금융(인수합병용 대출) 지원, 5천억 원은 웅진씽크빅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데 투입됐다.
웅진그룹이 투자한 3735억 원마저도 2천억 원 이상이 차입금으로 웅진그룹이 직접 부담한 자금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인수금융과 전환사채 만기가 각각 5년, 8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에 1조6천억 원의 원금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이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과정에 거액의 투자에 나선 이유는 1조1천억 원의 인수금융 주선으로 연간 120억 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10월25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웅진그룹의 웅진코웨이 매각 결정이 급박하게 진행됐던 만큼 많은 인수 의향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본입찰을 기존 일정보다 한 달가량 더 늦춘 것이다.
예비입찰에는 SK네트웍스, 중국 하이얼, 칼라일, 베인캐피탈 등 4곳이 참여해 숏리스트에 포함됐지만 웅진그룹이 원하는 높은 웅진코웨이 몸값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인수했던 금액인 1조9천억 이상인 2조 원을 웃도는 매각가격을 원하고 있지만 인수 의향자들은 1조5천억~1조7천억 수준을 적정가격으로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으로선 웅진코웨이가 1조6천억 원 이상 가격으로만 팔리면 웅진그룹에 인수금융과 전환사채(CB) 방식으로 빌려준 돈을 모두 회수하는 데 지장이 없다.
자칫 웅진그룹이 매각을 철회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에 빌려준 전환사채 5천억 원가량을 회수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웅진코웨이 매각을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자와 인수후보뿐 아니라 주관사까지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얽히면서 타협점을 찾기 위한 물밑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급할 것이 없는 인수후보측을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어느 수준까지 설득할 수 있는지가 열쇠다”고 말했다.
|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2019년 9월9일 연세대학교 채용설명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
△발행어음 강자 입지 굳혀
정일문은 발행어음 부당대출 제재에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6월 말 기준으로 발행어음 사업자별 발행어음 잔고를 살펴보면 한국투자증권 약 5조5천억 원, NH투자증권 약 3조5천억 원, KB증권 약 8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는데 발행어음 잔고가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를 합친 금액을 훨씬 웃돈다.
현재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갖춘 초대형 투자은행은 3곳이다. 시장 선점에 성공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관련 마진이 200bp(2%)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발행어음 사업자로 지정된 뒤 2018년 5월 NH투자증권이 지정되기 전까지 발행어음시장을 독점하며 어렵지 않게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양질의 투자처도 선점해 탄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으며 그 결과 높은 수익률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비교적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비중을 20%로 유지했다. 반면 인수금융·여신·벤처투자 등 기업부문 비중을 60% 이상 공격적으로 늘렸다.
2018년 결성한 1100억 원 규모 프리기업공개(IPO) 펀드에도 발행어음 자금이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은 주로 제조업에서 단기 유동성 위험에 처한 중견기업의 여신시장을 집중공략해 상당한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금융투자사업자(IB)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금융·기업여신, 지분·메자닌·벤처·부동산 등 대부분의 투자영역에서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발행어음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자금 동원력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기존에는 국내 증권사들이 적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 레버리지비율 규제 등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기 어려웠다. 반면 발행어음 조달자금과 관련해서는 레버리지비율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
앞으로 발행어음 라이선스가 있는 증권사와 없는 증권사 사이의 영업력·수익성의 간극은 점점 더 크게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동시에 국내 투자시장에서 증권사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점차 커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유럽 부동산시장 공략 속도
정일문은 유럽 부동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회사들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유럽 부동산시장의 투자가치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일문은 유럽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아직 유효하다고 판단해 당분간 북유럽과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량 매물을 탐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에서 발굴한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펀드를 설정하고 개인과 기관에게 셀다운(재매각)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유리하다.
특히 해외 부동산은 국내 부동산과 비교해 수수료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에 따라 증권사 고유 자금을 넣어 직접 투자를 하면 향후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3월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정일문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3700억 원 규모의 ‘투어유럽’ 건물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0월 현재 현지실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잔금 지급이 완료되면 모든 거래가 마무리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월에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사무용 빌딩 인수에 12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540억 원가량은 공모펀드를 모집해 조달했는데 이 펀드는 3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굵직한 유럽 부동산 투자를 4건 따냈는데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이미 2건을 진행한 것이다.
정일문은 유럽 부동산시장의 투자가치가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에 당분간 유럽 부동산시장에서 가치있는 투자건을 따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확실성 탓에 부동산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데다 환율 차이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 금리가 낮아 차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동안 세계의 금융회사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꼽혀왔다.
정일문은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일하면서 우량 매물을 직접 발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럽 부동산시장에서 수익성이 좋은 매물들을 찾아 빠르게 투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일문은 과거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부동산을 우량 매물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지역보다 유럽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인금융센터 열어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 2월25일 기업을 상대로 한 공간에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인 '법인금융센터'를 개설했다.
이 점포는 기업 고객에게 '원스톱 종합금융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법인 맞춤형 자산관리와 기업공개(IPO), 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 기업금융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무사와 부동산 전문가가 대주주 지분 관리를 위한 세무 컨설팅과 가업·경영 승계전략 수립, 부동산 투자자문 등을 1대 1로 상담도 해준다.
또 법인고객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세미나,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금융센터의 콘퍼런스홀 대여 등 서비스도 제공한다.
법인금융센터를 개설한 것은 중소기업 창업주들의 가업승계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것이다. 법인영업은 장기적으로 고객을 확보한다는 가능성, 기업금융(IB)부문 연계사업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인력도 전문적으로 키운다. 법인 및 기업 대주주, CEO 영업 전문인력을 통해 가업승계뿐만 아니라 자녀 세대로의 상속·증여 이슈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일문은 “종합자산관리의 본질은 우수한 고객 수익률 실현에 있다”며 “자산관리, 세무, 법률자문 등 분야별 전문가의 맞춤형 특화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하는 든든한 금융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 2019년 5월31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통합 14주년 기념식'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디지털금융 경쟁력 높이고 업무문화 혁신
정일문은 2019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자원 활용의 최적화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또 그는 2019년부터 주 52시간 근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근무시간 중 업무 집중도를 높여 줄 것을 당부했다.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을 5가지로 짚었다.
먼저 계열사와 본부 사이 시너지 일상화를 당부했다.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철저한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사 대비 계열사 지원 등 외부 도움이 제한돼 있고 회사 자체적 자원도 넉넉하지 않다"며 "이런 현실을 고려할 때 우리가 수익을 추가 창출하고 미래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계열사 사이의 강점 공유와 본부 사이의 시너지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일문은 영업본부와 기획총괄, 리스크관리본부 등 유관본부 사이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해 단위당 수익성, 사용의 시급성과 회수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자원 배분 프로세스와 위험관리체계를 가동할 목표를 세웠다.
또 디지털금융 경쟁력 제고와 업무 혁신문화 정착도 주문했다.
정일문은 "4차혁명으로 대변되는 IT기반 응용기술은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파고들어 우리의 생활양식을 송두리째 바꿔나가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우리의 디지털금융에 관한 준비와 대응 태세는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초대형 투자금융(IB)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당국의 규제는 이전보다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보고 최강의 인력을 유지하고 디지털 금융에 기반한 혁신적 지원체계를 정립해 생존수단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자산관리(WM)부문에서 영업 접근방식도 바꾸고 있다. 외부판매(ODS) 영업을 위한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DATE’를 개발해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태플릿PC도 전국 영업직원에게 지급했다.
이를 통해 직원상담, 계좌 개설, 상품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대규모로 고객 모집도 하고 있다. 고객 대부분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대이기 때문에 이들을 디지털 서비스로 공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018년 11월23일
정일문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12년 만의 대표이사 교체다. 전임 유상호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일문이 기업공개 ‘명가’의 전통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한 인사로 평가됐다.
정일문의 임기는 2019년 3월 주주총회의 최종 선임 결정과 함께 시작됐다. 정일문은 201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사장에 오르게 된 것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추고 조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으로 자리 옮겨
정일문은 28년 동안 일했던 투자은행 분야에서 개인금융 분야로 자리를 옮겼다.
정일문은 2016년 1월1일부터 한국투자증권 개인그룹고객장을 맡았다.
자리를 옮긴 지 1년 만에 개인 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2조2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동산 공모펀드, 상장 전 기업 투자펀드 등 투자은행 연계상품에 집중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개인 자산관리부문 수탁액이 늘어 개인 자산관리 영업수익이 최초로 주식 중개수익(브로커리지)을 넘어섰다.
정일문은 투자은행뿐만 아니라 개인금융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투자증권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했다.
| ▲ 2018년 7월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왼쪽)이 이그나시오 소사 더블라인캐피탈 해외사업총괄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비아트론 수요예측에 역대 가장 많은 428개 기관 몰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비아트론 상장은 역대 최다 기관 수요예측 참가 기록을 남겼다.
한국투자증권은 2012년 4월19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열처리 장비회사인 비아트론의 공모주 수요예측에 428개 기관이 몰렸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은 공모주 청약을 받기 전에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수요를 조사해 가격을 결정하는 방법으로 국제금융에서는 널리 쓰이는 방법이다.
비아트론 주식은 기관 배정물량 80만5천 주에 기관들이 3억852만 주를 신청해 최종 경쟁률이 383.3 대 1에 이르렀다.
정일문은 “아몰레드(AMOLED)시장 성장성에 관한 기대와 공모주의 수급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상장 주관해 한국투자증권 기업공개 강자로 자리매김
정일문은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삼성생명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생명의 공모규모는 4조8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5월12일 삼성생명 상장 대표주관사로서 삼성생명을 코스피에 상장했다. 정일문은 당시 기업금융본부장으로서 삼성생명 상장의 모든 과정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주가는 상장 첫 날 종가 기준으로 11만4천 원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22조 원으로 금융업 1위, 전체 4위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와 함께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된 11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05억 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이는 웬만한 코스닥기업 200개를 기업공개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삼성생명 상장은 기업공개가 보통 약 1년의 시간을 두고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5개월 만에 이뤄져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 적용해 삼성카드 성공적으로 상장
정일문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기업공개 선진화 방안을 적용해 삼성카드를 상장했다.
정일문은 기업금융(IB)2본부 상무로 2007년 6월27일 한국투자증권의 삼성카드 상장주관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카드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6조7600억 원으로 경쟁사인 LG카드(5조8735억 원)를 넘어섰다.
삼성카드 상장은 금융감독원의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을 적용한 상장이란 점에서 더욱 시선을 받았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은 외국 기관투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여겨지던 청약금제도를 없애고 외국 기관투자가가 공모주에 관해 ‘수요예측’을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약금제도는 기관투자가들이 청약대금의 100%에 이르는 증거금을 주관사에 2~3주 동안 납입해야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공개 선진화방안의 도입으로 삼성카드 상장에는 외국 기관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1200만 주 가운데 30%를 외국 기관에 배정했다. 배정물량은 300만 주였지만 2억 주에 이르는 외국 기관의 청약이 몰려 삼성카드 공모가는 시장예상보다 높은 4만8천 원으로 정해졌다.
△LG디스플레이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
정일문은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사상 첫 한국과 미국 증시 동시 상장작업을 주도했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은 2004년 7월 LG필립스LCD 한국쪽 대표 주관사를 맡아 한국거래소와 미국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을 맡았다. 정일문은 당시 동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부 임원을 맡고 있었다.
동시상장은 성공했으나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의 가치평가 기준이 달라 양쪽 투자자를 만족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부진한 LCD업황도 상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상장 일정도 예정보다 다소 지연됐다.
결국 LG필립스LCD는 증권가에서 예상하던 공모가격보다 낮은 3만4500원으로 공모가격을 정했다. 상장 첫 날인 7월23일 시가총액 10조5970원으로 6위에 오르기는 했으나 종가는 3만2750원으로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동원증권은 2004년 LG필립스LCD 등 두 곳을 코스피에, 키움닷컴 등 8개를 코스닥에 상장하며 10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다. 공모자금은 3465억 원으로 건수와 금액 모두 업계 1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위원회의 우수 대표주관회사상,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의 최우수 대표주관회사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