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김승희 "국민연금, 한국전력과 자회사 주식투자로 5년간 9천억 손실"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9-10-10 18:12: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5년 동안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전력 자회사의 주식에 투자를 늘렸지만 9천억 원 가량의 지분가치 하락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2014~2018년 국민연금공단 공기업 투자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 지분가치는 2015년 2조3천억 원에서 2018년 1조5천억 원으로 8천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국민연금, 한국전력과 자회사 주식투자로 5년간 9천억 손실"
▲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

국민연금공단은 2015년 한국전력 지분을 7.13% 확보했다가 2017년까지 6.14%로 낮췄다. 그러나 2018년에는 다시 7.26%까지 확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전력의 자회사인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 주식 투자로도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공단은 한전KPS 지분을 2014년 5.53% 들고 있다가 2018년 10.47%로 확대했다.

그러나 한전KPS의 주식 평가가치는 1984억 원에서 1564억 원으로 420억 원 떨어졌다.

국민연금공단의 한국전력기술 지분은 2014년 7.62%에서 2018년 7.22%로 비슷했지만 주식 평가가치는 1495억 원에서 576억 원으로 919억 원 줄어들었다.

김 의원은 “한국전력의 2019~2023년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안을 살펴보면 2023년까지 1조 원 이상 영업손실을 계속 보면서 부채비율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의 한국전력 지분투자 손실도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전력, 한전KPS 등 주주총회에서 반대표 행사에도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2018년 7월 한국전력 상임감사 선임 때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이 많았지만 국민연금공단은 주주총회에서 찬성표를 던졌다”며 “김의현 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와 문태룡 한전KPS 상임이사 선임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이 2016~2018년 3년 동안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율은 5.1%로 공기업 주주총회에서 316개 사안 가운데 16번 반대표를 행사했다. 민간기업 주주총회에서는 1만1410개 사안 가운데 1988번 반대해 반대표 행사 비율이 17.4%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국민연금공단이 정권의 탈원전사업을 위해 국민의 노후자금에 수천억 원씩 손실을 끼치며 한국전력 등 공기업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며 “스튜어드십코드로 민간기업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 전에 공기업의 부실경영, 낙하산인사에 가장 우선적으로 투자원칙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