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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은행장 국감 모면'이 환호할 일인가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10-10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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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가작용 전반을 감시하고 국민의 의견을 전하는 자리다.&nbsp;<br /> <br /> &lsquo;호통국감&rsquo;, &lsquo;면박국감&rsquo; 등으로 국정감사의 모습이 다소 변질됐다고는 하나 문제를 일으킨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호통과 면박을 참아내야 하는 것은 그 속에 국민의 질책이 담겨있기 때문이다.&nbsp;<br /> &nbsp;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39;은행장 국감 모면&#39;이 환호할 일인가 "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8/20190825165031_11209.jpg" /> <figcaption><table width=100% class=img_table><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우리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로고.&nbsp;</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40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지성규</a> KEB하나은행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증인 출석 요구를 모면했다.<br /> <br /> 21일 열릴 금융분야 종합국정감사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을 할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nbsp; &nbsp;&nbsp;<br /> <br />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파생결합증권 상품을 판매해 수천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손실규모도 엄청나지만 그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nbsp;<br /> <br /> 가뜩이나 대내외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두 은행의 수장이 국정감사에 나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이 국민에게 어떻게 보일까?&nbsp;<br /> <br />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채용비리에 이어 올해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에서도 은행장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39;막아&#39;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내부적으로 &#39;대관팀의 승리&#39;란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보인다.&nbsp; &nbsp;<br /> <br />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선다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의도된 &#39;창피주기&#39;를 참아내야 한다는 의미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최고경영자들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은행뿐 아니라 기업들도 최근 사이 국감에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실무자급 증인을 내세우는 경향이 뚜렷하다.&nbsp;&nbsp;<br /> <br /> 기업 대관조직의 능력을 평가할 때 최고경영자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얼마나 막아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nbsp;&nbsp;<br /> <br /> 이런 기준으로 두 은행의 대관조직은 유능하게 맡은 일을 해낸 셈이다.&nbsp;<br /> <br />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두 은행이 은행장 출석을 막기 위해 로비가 들어왔다고 밝혔을 정도로 두 은행 대관조직은 국회를 분주히 누볐던 것으로 파악된다.&nbsp; &nbsp; &nbsp;<br /> <br /> 하지만 과연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어렵사리 은행장의 증인 출석을 막아낸 것을 놓고 환호할 만한 일인지 의문이다.<br /> <br /> 두 은행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는 탓이다. 국정감사에 당당히 출석해 은행의 처지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소명한다면 오히려 신뢰회복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는 데 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br /> <br /> 파생결합증권 사태는 이미 손 회장과 지 행장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br /> <br />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2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헌</a>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경영진을 제재할 수 있다는 뜻을 보인 데다 손 회장과 지 행장을 향한 피해자의 고소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nbsp;&nbsp;<br /> <br /> 이런 상황에서 최고경영진이 국정감사에 나와 진심을 다한 사과를 한다면 성난 고객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고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삼는 은행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nbsp;<br /> <br /> 손 회장과 지 행장은 금융권 최고경영자로서 경력이 길지 않다. 손 회장은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을 이끌어왔고 지 행장은 3월부터 KEB하나은행장을 맡았다.&nbsp;<br /> <br /> 이번 파생결합증권 사태를 어떤 방식으로 수습했냐 하는 점은 금융권 최고경영자로서 경력을 이어가야 할 두 사람에게 중대한 기로가 될 수 밖에 없다.&nbsp;<br /> <br /> 손 회장과 지 행장이 은행 조직 뒤에 숨을수록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을 보는 시선도 더욱 따가워질 것이다.&nbsp;[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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