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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전 현장] 접거나 말거나, 삼성 갤럭시폴드 LG 롤러블TV 긴 줄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  2019-10-10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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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전2019 갤럭시폴드 체험존.
접거나 혹은 말거나. 결국 대세는 폼팩터(제품구조) 변환이었다. 

10일 '한국전자전 2019'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가장 몰린 부스는 삼성 갤럭시폴드 체험존과 말아 넣는 ‘LG시그니처 올레드(OLED)TV R’ 전시장이었다.

두 제품 모두 TV와 스마트폰 폼팩터를 획기적으로 바꾼 제품으로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갤럭시폴드는 이미 이달 초 출시됐고 LG시그니처 올레드TV R도 올해 CES와 IFA에서 선보였기 때문에 첫 공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가까이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부스를 찾았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체험존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서 다른 부스들의 한적한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관람객들은 체험 순서를 기다리며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관람객들은 갤럭시폴드를 여러 번 접었다 폈다 하거나 앱을 여러 개 띄우는 등 더 넓어진 화면을 직접 체험하느라 오랜 시간 머물렀다.

갤럭시폴드는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보다 더 작은 사이즈(4.6인치)로 한 손에 들어오는 반면 펼치면 손바닥 두 개를 붙인 만큼 큰 사이즈(7.3인치)가 되면서 웬만한 태플릿을 대체할 크기가 됐다.

굳이 펴지 않아도 접힌 상태의 앞면에도 터치 화면이 있기 때문에 전화나 메시지 확인 등 일반적인 스마트폰 기능을 다 활용할 수 있었다. 무게는 일반스마트폰보다 무거워서 다소 부담이 됐지만 접고 펴는데 이물감이 없고 부드러워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유튜브 화면 구도와 앱 활용도”라면서 “게임을 하다가 팝업창으로 카톡 등 메신저를 켜 놓을 수 있다거나 유튜브의 화면구도 16:9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화면을 더 크게 볼 수 있는 장점을 주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큰 화면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 좋은 점수를 줬다.
 
▲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갤럭시폴드를 직접 체험한 김유미씨는 “스마트폰도 컴퓨터처럼 한 번에 여러 개 창을 띄우고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며 “펼치고 접을 때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폴드의 접힘 부분이 생각보다 더 도드라진다는 반응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볼 때는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진 듯 보이지만 실물을 빛 아래서 보면 특히 측면에서 볼 때 가운데 접힘부분이 마치 책을 펼쳤을 때처럼 도드라졌다. 

신경 쓰지 않으면 모르지만 한 번 의식하면 계속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라고 흠을 잡는 이가 있었고 여러 번 접고 폈을 때 가운데 주름이 더욱 심해지는 건 아닌지 묻는 사람도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가 바라보는 정면 시야각에서는 접힌 주름이 전혀 보이지 않아 큰 문제없다”고 대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정면에서 동영상이나 문서를 볼 때는 전혀 의식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폴더블폰의 후속 모델은 이 부분을 개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바이어들도 갤럭시폴드를 체험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줄을 서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에서 온 요한 웨니스는 삼성 갤럭시폴드를 체험한 첫 인상을 “과하다(It’s too much)”며 “접힌 상태에서는 화면이 너무 작고 폈을 때는 너무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 한국전자전2019에 전시된 LG시그니처 올레드TV R.
삼성전자의 인기제품이 갤럭시폴드였다면 LG전자 부스에서는 올해 1월 CES에서 첫 공개한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에 관심이 쏠렸다. LG전자는 전시장 전면에 3대의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설치했는데 화면이 본체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기를 반복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올해 1월 한국전자 IT산업 융합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단 하루만 전시됐다. 국내에서 3대를 동시에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레드 화면의 뒷면은 김발처럼 가는 살들이 지지하고 있어 화면이 말릴 때는 김발처럼 안에서 돌돌 말리는 구조였다. 화면 뒷면에 두 개의 폴딩 지지대가 접었다 폈다 하면서 화면이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TV 화면이 본체 안으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구조를 보기 위해 화면 뒤 쪽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특히 3대의 TV 뒷면에 전면 디스플레이스를 설치해서 TV 화면이 본체로 사라지면 뒤에 탁 트인 풍경을 보는 느낌을 연출했다. TV의 평면 화면이 사라지면 뒷면의 공간들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승준씨는 “TV가 가구처럼 인테리어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겠다”며 “여력이 되면 하나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TV는 벽에 걸려야 한다는 생각을 바꾸는 제품”이라며 “거실 정면이 TV자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주방과 거실, 거실과 베란다 사이 어느 곳이든 시야를 가리지 않고 TV를 배치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말에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한국전자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대부분 이미 출시된 제품 중심으로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춰 전시장을 꾸렸다. 각각 침실, 거실, 서재 등 공간을 연출하고 그에 맞는 전자제품을 배치하는 식이다.

9월 LG전자가 독일 IFA에서 삼성전자의 8K QLED TV와 LG전자의 8K 나노셀TV를 함께 전시하며 TV 화질 경쟁에 불을 지폈던 것과 달리 두 회사는 각각 제품 홍보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219인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와 98인치 8K QLED TV로 대형 디스플레이를 강조하는 한편 ‘더 프레임’ 같이 액자로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TV도 선보였다.

LG전자는 88인치 올레드 8K TV와 LG시그니처 올레드TV R 등 올레드 라인업에 중점을 둬서 화질의 장점을 소개했다. 또 11일 출시하는 LG V50s 씽큐와 신형 LG 듀얼스크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정부기관 주최인만큼 두 회사 모두 직접적인 충돌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한국전자전 개막식인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기업 사이 협력이 중요하며 내부 갈등이 다른 국가에 어부지리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화질 논쟁과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소송전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국전자전 2019는 8일부터 11일까지 열리며 약 443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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