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임영진, 신한카드 디지털금융에 애플의 '혁신' 입힌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10-07 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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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플라스틱 카드라는 생각의 틀을 과감히 깨야 한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변화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신한카드 디지털금융에 애플의 '혁신' 입힌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임 사장은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새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조만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금융당국 규제를 한시적으로 피할 수 있는 혁신금융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7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금융위원회에서 선정한 신한카드의 4개 혁신금융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 결제기기에서 미리 등록한 사용자의 얼굴인식만으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 ‘페이스페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통장 잔고 없이 신용카드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신용평가서비스는 1일 출시됐고 카드결제를 할 때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는 신한카드앱에서 운영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페이스페이 서비스도 현재 사옥 등에서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안에 제휴대학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4건의 서비스를 모두 금융위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승인받아 선보일 수 있었다.

금융위가 4월부터 심사해 지정하고 있는 혁신금융 서비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에 한시적으로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53건의 서비스가 심사를 통과했다.

대부분 핀테크 신생기업의 서비스가 대상인데 신한카드는 현재까지 주요 은행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금융회사에서 가장 많은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임영진 사장이 혁신금융서비스 추진을 신한카드의 주요 경영목표인 ‘초확장’의 지향점으로 삼고 기술 개발과 신규서비스 발굴에 주력한 성과로 꼽힌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가 카드회사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플랫폼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모바일결제와 간편송금 등 핀테크서비스가 신용카드의 자리를 점차 잠식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얼굴인식 결제와 신용카드 송금서비스가 이런 노력의 대표적 결실로 볼 수 있다.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애플카드’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새 목표를 내놓았다.

애플이 미국 등에서 내놓은 애플카드는 모바일결제 ‘애플페이’를 실물카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모바일결제의 편의성과 실물카드의 범용성을 모두 확보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신한카드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송금서비스 등이 사용자들에 편의성을 인정받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애플카드와 같은 장점을 갖출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애플의 이미지를 닮기 위해 애플카드를 목표로 삼은 것”이라며 “폭넓은 가맹점을 보유한 혁신적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신한카드의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으로 신한카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힘입어 앞으로 더 다양한 디지털금융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로 출시하는 디지털금융서비스가 기존 사용자층을 성공적으로 흡수한다면 핀테크 전문기업과 맞설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의 금융서비스가 이미 많은 사용자기반을 갖추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데 큰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 앱은 현재 국내에서 11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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