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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과 ADT캡스 시너지내는 사업으로 인수성과 가시화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10-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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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보안사업이 비통신사업 가운데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보안회사 ADT캡스를 인수한 뒤 SK텔레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데 힘을 실었는데 그  전략이 성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9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정호</a>, SK텔레콤과 ADT캡스 시너지내는 사업으로 인수성과 가시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6일 ADT캡스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티맵’과 ADT캡스의 물리보안을 결합한 주차서비스인 ‘티맵 주차’의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다른 주차 플랫폼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빠르게 애플리케이션 내려받기 수가 늘고 있다”며 “제휴를 맺고자 하는 주차장들의 요청도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ADT캡스는 현재 확보한 200여 곳의 직영 제휴주차장을 올해 말까지 350곳 이상으로 늘리고 2020년에는 60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티맵 주차서비스는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ICT)과 ADT캡스의 물리보안이 결합된 첫 비즈니스모델이다.

SK텔레콤은 티맵주차에 이어 드론 관련 사업에서 ADT캡스와 연계한 새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6월 무인항공기 개발사인 유콘시스템과 드론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ADT캡스의 보안사업과 연계한 융합보안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인수한 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ADT캡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하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초고속인터넷과 출동보안서비스를 결합한 'B&캡스' 제품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의 대리점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ADT캡스의 영상보안(CCTV) 솔루션과 출동경비서비스를 'T안심보안'이라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다른 상품과 함께 이용하면 보안상품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ADT캡스 관계자는 "SK텔레콤에 인수된 뒤 SK텔레콤의 판매점에서 ADT캡스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SK텔레콤의 가입자들과 연계한 결합상품을 출시한 뒤 ADT캡스의 가입자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협력은 ADT캡스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ADT캡스는 2019년 상반기에 매출 4570억 원을 거뒀는데 이는 SK텔레콤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 상반기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ADT캡스는 SK텔레콤이 보유한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어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ADT캡스가 2019년 매출 6636억 원, 영업이익 13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8.9% 늘어나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처럼 성과가 확인되자 9월 열린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연 비공개 간담회에서 보안사업의 한 해 매출규모를 1조 원대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보안상품을 결합해 판매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는 것을 두고 당시 1조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과 보안시장에서 에스원이 이미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 무리한 시도라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박 사장은 ADT캡스 인수를 밀어붙였고 그 결정은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에 ADT캡스나 SK인포섹 등 자회사들의 보안사업을 더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큰 방향”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다른 비즈니스모델이 나온 것은 없지만 티맵 주차와 같은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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