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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금액 얼마를 써야 하나, 실사과정 곳곳에 잡음 많아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19-10-04 15: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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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후보자들이 본입찰을 앞두고 매각 관련 실사 과정에서 막판 불거지는 잡음으로 인수가격 책정에 고심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수후보자들은 매각 관련 실사 과정에서 항공기 리스계약과 각종 용역계약 및 부채계약 등과 관련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 측에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아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한 인수후보 측 관계자는 “일반적 인수합병 과정과 비교해봐도 아시아나항공 실사 과정에 제공되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항공기 리스계약과 각종 용역계약, 부채계약 등과 관련한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항공업의 특성상 항공기 리스계약과 노선 운영 현황, 계약별 특약 조건 등은 인수하기 위한 기업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특히 항공산업은 기본적으로 고가의 비행기를 빌려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임차비용(리스비용)과 계약 내역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리스업체와 계약상의 의무를 들어 정보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제조업체나 리스업체와 비밀유지 조항들을 체결해 두었기 때문에 바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며 “다소 지체되는 일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공개된 막대한 부채와 더불어 계약상의 특약과 관련한 정보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인수후보자들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항공기 84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77%에 해당하는 65대는 리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1년 안에 지급해야 할 운용리스료만 89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241억 원, 순손실 2024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약 660%, 부채규모는 9조5988억 원이나 된다.

또한 항공업계에서는 원화 약세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여행 보이콧 움직임 등으로 최근 항공업황이 좋지 않아 아시아나항공의 2019년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내식 공급사와 분쟁도 아시아나항공 기업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업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는 최근 137억 원 상당의 기내식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국제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기내식 대금지급을 불이행한 것은 아니지만 의견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게이트고메코리아와 원만한 협상을 통해 대금지급 및 메뉴관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게이트고메코리아와 아시아나항공이 맺은 기내식 공급계약이 2018년 7월부터 ‘30년 동안’ 독점적으로 기내식을 공급하는 계약이라는 점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30년 장기계약인데다가 독점적으로 기내식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손해배상액수가 증가하거나 법률분쟁이 길어질 수 있다”며 “기내식 문제가 아시아나항공 매각가격의 불확실성을 키우는데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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