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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시장에서 사모펀드가 절대강자로 부상하는 까닭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  2019-10-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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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합병(M&A)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활용해 인수합병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물론 경영역량을 인정 받아 우량매물을 차지하는 사례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 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모투자펀드(PEF)에게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수합병시장에 나온 매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모투자펀드(PEF)에게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이뤄진 인수합병 거래 가운데 ‘대어’로 꼽히며 주목 받은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도 각각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 품에 안기게 됐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등 대기업도 참여해 시선이 몰렸지만 결국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승기를 잡은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SKC코오롱PI, LGCNS 소수지분, 아시아나항공 등 인수전에도 다수의 사모투자펀드들이 참여해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가운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투자펀드 3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LGCNS의 소수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숏리스트에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와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도 스톤브릿지캐피탈, 뱅커스트릿 등 사모투자펀드들이 재무적투자자(FI)로서 참여했다. 이 사모투자펀드들이 어떤 전략적투자자와 손을 잡고 본입찰에 나설지 시선이 몰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대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모투자펀드들이 기업가치 개선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인수합병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투자펀드가 인수합병시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저금리 추세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사모펀드에 몰리면서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사모투자펀드 출자 약정액은 2009년 말 20조 원 수준에서 2015년 말 58조5천억 원 수준, 2019년 6월 말 81조 원 수준으로 10년 사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운용자산(AUM) 기준 국내 2위인 한앤컴퍼니는 최근 3조8천억 원 규모의 국내 투자 전용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국내외 사모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로 전해진다. 

사모투자펀드가 기업가치 개선을 통해 높은 수익을 얻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사모투자펀드 영향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의 기업공개에 성공한 뒤 신한금융지주에게 매각해 5년여 만에 약 4600억 원의 수익을 냈다. 같은 해 코웨이를 웅진그룹에게 되팔면서 4200억 원가량의 차익을 보기도 했다.

한앤컴퍼니는 에이치라인해운, 쌍용양회, 한온시스템 등의 기업가치를 인수 시점과 비교해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쌍용양회의 기업가치는 2~3조 원, 한온시스템의 기업가치는 6~7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LIG넥스원에 투자한 지 4년여 만에 3200억 원가량을 거둬들였다. LIG넥스원의 경영 투명성을 강화해 2015년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높였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사모투자펀드들은 과거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뒤 되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기업가치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경영역량을 보여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사모투자펀드를 향한 투자자들의 시선도 더욱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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