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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들어 조선용 후판 올리고 싶고 조선사는 하소연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19-10-01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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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철광석 가격 인상을 발판삼아 2019년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크게 올릴 수 있을까? 

가격 인상의 명분은 충분하지만 고객사인 조선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준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게 힘들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1일 포스코에 따르면 조선사들과 2019년 하반기 후판 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후판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의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명분을 갖춘 만큼 포스코는 후판 가격의 대폭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후판 가격을 동결한 점도 포스코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중국에서 철광석 유통가격은 8월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9월 들어 반등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9월 말 톤당 93.4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어려워 오랫동안 후판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며 “더 이상 동결을 하기 힘든 상황에 몰린 데다 철광석 가격도 오른 만큼 가격 인상에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포스코가 하반기 협상에서 후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포스코가 철광석 가격 인상을 명분으로 최근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2~3만 원가량 인상을 이끌어낸 만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서도 비슷한 논리를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포스코는 중국에서 원재료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가 후판 가격을 ‘충분히’ 인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선사들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수주 실적을 내세워 상반기에 이어 이번 협상에서도 가격 동결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올해 1~8월 한국 조선업계의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감소한 113억1000만 달러(약 13조5652억 원)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후판 가격 인상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중국산 후판의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면 포스코가 안정적 공급이 가능함을 들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여지가 생기지만 후판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 협상력을 높이는 게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애초 중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대규모 철강 감산조치를 취하는 데 따라 중국산 후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됐다. 

하지만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2020년 3월까지 대규모 철강 감산조치에 들어가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감산을 강제하는 게 힘들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지난해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계속 거두고 있다.

포스코는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11.9% 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1조54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2%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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