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허인철, 오리온의 종합식품사 전진 위해 신사업 차근차근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9-27 1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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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철 오리온그룹 경영총괄 부회장이 제과회사인 오리온을 종합식품회사로 바꿔가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지주사체제를 갖춘 뒤부터 대표 제과 브랜드인 ‘초코파이’에서 벗어나 간편대용식, 기능성 물, 디저트사업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해가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52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철</a>, 오리온의 종합식품사 전진 위해 신사업 차근차근
허인철 오리온 경영총괄 부회장 겸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

27일 오리온에 따르면 10월에 제주도 용암해수를 원수로 하는 미네랄워터 ‘제주용암수’를 내놓고 생수시장에 진출한다.

이 사업은 허 부회장이 2014년 오리온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오리온을 종합식품회사로 만들겠다며 내건 간편대용식, 기능성 물, 건강기능식품, 디저트 등 4대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오리온은 생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6년 11월 생수업체 ‘제주용암수’ 지분 57%를 인수했다.

그 뒤 지분을 91.57%까지 늘렸으며 올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오리온제주용암수로 이름을 바꿨다.

오리온이 내놓을 생수는 용암해수로 만들기 때문에 일반생수보다 공정 과정이 복잡해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매겨진다. 국내 생수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 뒤 중장기적으로 중국 생수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워뒀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25년여 동안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조직을 활용해 국내보다 훨씬 큰 중국 생수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허 부회장이 내세운 4대 신사업 가운데 디저트와 간편대용식사업은 이미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시작돼 시장 안착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오리온그룹이 오리온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 매년 하나씩 신사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허 부회장이 2014년 신세계그룹을 떠나 오리온그룹의 ‘구원투수’로 들어온 뒤 3년 동안 지주사 전환 등 체제안정에 힘썼다면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4대 신사업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허 부회장은 오리온홀딩스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오리온의 4대 신산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7년 프리미엄 디저트매장인 ‘초코파이 하우스’를 만들었다. ‘초코파이 하우스’는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 ‘초코파이’를 활용한 ‘디저트 초코파이’와 생초콜릿, ‘초코파이 마카롱’ 등 디저트를 파는 매장이다.

광명역과 수원역 등 KTX 역사와 스타필드 코엑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슈퍼 잠실점 등 전국 주요 거점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으로 매장을 확대하면서 9월 기준 1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8년 농협과 손잡고 간편대용식 브랜드인 ‘마켓오 네이처’를 내놓았다. 마켓오 네이처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그래놀라바’, ‘파스타칩’ 등 간편대용식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데 시장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초코파이 하우스’도 적극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생수시장까지 진출하고 나면 허 부회장이 계획했던 4대 신사업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사업만 남았다.

올해 말에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내놓고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그 시기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사업은 현재로선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이번에 시작하는 생수사업의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일단 생수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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