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에서 "이재용 승계가 분식회계 배경"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09-25 17:12: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한 증거를 인멸했다는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재판에서 검찰이 분식회계 배경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있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는 25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모 재경팀 부사장과 김모 사업지원TF 부사장, 박모 부사장 등 8명의 1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재판에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32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승계가 분식회계 배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날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그룹 차원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추진됐다는 논리를 펼쳤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위공시와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봤다.

검찰은 “2014년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입원하자 삼성 측이 6월부터 제일모직 상장을 준비했다”며 “이 무렵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손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장도 검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 일가가 제일모직은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지만 삼성전자 지분을 4% 보유한 삼성물산에 별다른 지분이 없었다며 삼성전자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물산을 제일모직에 합병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높게 평가받도록 했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콜옵션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는 등 분식회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삼성그룹 수뇌부 회의를 통해 조직적 증거인멸과 은닉행위가 진행돼 검찰수사가 방해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분식회계가 무죄로 나오면 증거인멸도 유죄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변론했다. 변호인은 또한 경영권 승계작업이 배경이라는 주장은 포괄적이라며 검찰의 전체가 특정 프레임이 맞춰져 있다고 반박했다.

이 부사장은 2018년 5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고위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열고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인멸하도록 논의하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부사장 등도 실무진에게 분식회계를 숨기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거나 숨기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이번 공판을 시작으로 10월 2일, 8일, 15일, 28일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국가 AI전략위 8개 분과위 구성, 동국대 교수 고삼석 포함 52명 추가 합류
현대차 대표 무뇨스 "미국 내 제조 의지 확고, 임직원 안전 근무에 총력"
금융위원장 이억원과 금감원장 이찬진 회동, 금융감독 개편 "한 팀 한목소리"
iM증권 2025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9월30일까지 접수
금호석유화학 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목표
[노란봉투법 대혼란④] 이마트 매장 출점·퀵커머스 확대에 '큰 산' 직면, 한채양 본업..
금호석유화학그룹 환경경영 내실화, 계열사 탄소배출 감축 노력
미국 틱톡 사업권 유지에 오라클 포함 다수 기업 참여, CBS "컨소시엄 꾸려"
금감원장 이찬진 조직개편 관련 첫 입장, "정부 결정 집행할 책무 있어"
[현장] '해킹사고' 뒤 금감원장 만남에 여신전문금융권 긴장, 이찬진 "사이버 침해 사..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allie
사랑해요 ♡♡♡   (2019-09-26 0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