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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파생상품 사태 ‘무풍지대’, 진옥동 '유비무환' 더 강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9-24 1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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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은행권의 파생결합상품 대규모 손실사태에 대응해 고객의 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험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 중심 평가체제를 도입하는 등 '유비무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파생상품 사태 ‘무풍지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유비무환' 더 강화
진옥동 신한은행장.

2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금융상품 손실 위험관리를 위한 제도적 정비와 영업 평가체계 개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자산관리부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체적 제도 개선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에서 최고 60% 안팎의 손실이 발생한 것과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진 행장을 포함한 국내 주요 은행장을 만나 파생상품 상태 재발을 막기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은행이 영업성과를 올리기 위해 손실위험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는 일을 피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체계와 내부 통제시스템 등을 개선해달라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고위험성 상품 판매를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한 덕분에 이번 대규모 파생상품 사태에서 '무풍지대'로 남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 행장체제에서 무리한 영업활동을 피해 고객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강화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진 행장은 파생상품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전부터 자산관리부문의 영업 평가체계를 성과가 아닌 고객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인사평가에서 고객 수익 창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높게 반영하는 등의 방식이다.

진 행장은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임직원들에 “현장의 영업 방향을 정하는 성과지표의 중심은 고객이 되어야 한다”며 “고객 관점 평가체계를 하반기부터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이 평가체계 개선으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은행장들에게 주문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 평가체계는 이미 개인고객 비중이 높은 자산관리부문에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행장의 평가체계 재편이 자리잡으면 신한은행 영업점과 직원들은 상품 판매 확대를 우선순위로 두기보다 고객 보호 위주이 영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을 판매하기 전 손실위험 등을 따져보고 출시 여부를 결정하는 검수 과정도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성이 높은 상품은 대체로 수익률도 그만큼 높기 때문에 단기에 큰 폭의 실적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진 행장은 단기적 영업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신한은행의 고객 만족도와 신뢰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창립기념식에서 “고객을 보호하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일류의 명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런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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