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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19-09-24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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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전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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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 생애

허정수는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다.

KB금융그룹에서 KB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손해보험사 모두를 거친 재무 전문가다.

1960년 8월 전라남도 광양에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핀란드 헬싱키대학원 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국민은행에 입사한 뒤 재무관리 부장, 재무본부 본부장을 지냈고 KB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 부사장,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KB금융그룹이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현대증권(KB증권)을 인수했을 때 인수 뒤 통합(PMI) 작업을 담당했다. 자기관리에 철저하며 꼼꼼한 메모광으로 알려졌다. 

KB금융그룹의 장기적 청사진에 따라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신한금융그룹과 리딩 금융그룹을 놓고 다투고 있지만 KB생명보험은 업계 순위는 17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KB금융그룹이 앞으로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 허정수를 KB생명보험으로 보냈다는 시각도 많다. KB금융그룹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 경영활동의 공과

△KB생명보험, 2019년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
KB생명보험은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6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2018년 상반기보다 52.8%나 증가한 수치다.

2018년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2017년 상반기보다 47.6% 줄었는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방카슈랑스부문에서 실적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생명보험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2019년 상반기 총자산 이익률(ROA)은 0.34%,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5.70%로 2018년 상반기보다 각각 0.1%포인트, 1.57%포인트 높아졌다.
▲ KB생명보험 실적.
△KB생명보험의 경쟁력 강화
허정수는 온라인사업과 디지털부문에 힘을 쏟으며 KB생명보험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허정수는 2018년 KB생명보험에 ‘신영업추진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시장과 모바일시장, 퇴직연금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018년 12월 출시된 착한저축보험은 온라인 판매 2개월 만에 7천 건 정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월 생명보험시장 전체에서 온라인 판매건수가 1만 건인 점을 볼 때 폭발적 반응을 끈 것이다.

디지털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디지털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기술의 고도화, 기존 업무절차의 시스템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
허정수는 2018년 1월 K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1년 정도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계열사로 이동했다. 당시 KB생명보험 사장 자리는 신용길 전 KB생명보험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이 되면서 한동안 공석이었다.

허정수가 KB생명보험으로 이동하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해 그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허정수가 KB금융그룹에서 여러 차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해 인수한 회사를 안정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KB생명보험은 KB금융그룹에서 존재감이 다소 약한 편이다.

KB생명보험은 자산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25곳 가운데 17위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은 증권과 손해보험부문에서 각각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키웠다. 따라서 남은 생명보험부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윤 회장은 2017년 11월 KB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성공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KB생명보험을 KB금융그룹의 취약분야로 들면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임직원들이 2019년 6월3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본사에서 열린 KB생명보험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의 인수 후 통합 담당
허정수는 2016년에 현대증권을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KB증권을 출범하는 인수 후 통합작업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인수 후 통합(PMI, Post-merger integration)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한 뒤 합병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인수합병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절차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을 현실화하는 핵심 과정으로 꼽힌다.

현재 KB증권은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KB투자증권과 합병해 만든 회사다.

허정수는 2015년에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을 출범할 때 LIG인수후통합추진단 조사역도 맡았다.

허정수는 KB금융지주가 진행했던 두 번의 인수 후 통합작업에 모두 참여한 셈으로 이때 쌓은 경험 덕분에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허정수가 KB생명보험 사장으로 내정되자 “허정수는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의 인수 후 통합작업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 과정에서 보험 분야를 경험했던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김한섭 FC(왼쪽 세 번째), 정봉환 FP(오른쪽 세 번째)가 2019년 4월11일 괌 두짓타니호텔에서 개최된 '2018 연도대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수는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허정수는 2018년 1월 취임사에서 “KB생명보험을 KB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B생명보험은 자산 기준으로 업계 17위권에 그친다.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선두라는 점에서 그룹의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정수는 윤종규 회장이 직접 “생명보험쪽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강하려 한다”고 말한 지 딱 한 달 만에 KB생명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정수는 인수 후 통합(PMI)작업 전문가로 통하지만 당분간 KB금융그룹이 인수할 만한 생명보험사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KB생명보험의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

오랫동안 KB금융그룹이 다른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내부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KB금융그룹이 인수할 것으로 여겨졌던 ING생명(오렌지라이프)은 2018년 9월 KB금융그룹의 오랜 라이벌 신한금융그룹 품에 안겼다.

중국 안방보험이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언제가 될지 아직 미지수다.

◆ 평가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KB생명보험 본사에서 열린 '2018년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 메모를 많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노트에 메모를 한 뒤 태블릿PC에 메모를 정리하며 옮겨 적는다고 한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외유내강형으로 전해진다. 급박한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LIG손해보험 인수 당시 미국 법인의 부실 파악과 원활한 해결에도 이러한 성품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변인들은 평가한다. 보고 형태 역시 회의보다는 활발한 토론식 회의를 유도해 조직 시이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후 통합작업에 능숙하다. KB금융그룹의 인수 후 통합작업을 여러 차례 주도했다. 

2017년 10월 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재 행장인 허인 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행장후보로 꼽혔다.

보험의 본질은 ‘건강과 소득이 갖춰진 상황에서 그렇지 못한 미래를 대비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 사건사고

△미스터리쇼핑 결과 저조, 불완전판매 최다 등 소비자 보호 미흡
KB생명보험은 전반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B생명보험은 2018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 가장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은 당시 14개 생명보험사 294개 점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했는데 KB생명보험이 ‘저조’(60점 미만) 판정을 받아 14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

11개 평가항목 가운데 ‘계약의 취소, 무효 및 청약철회 제도 설명’은 저조 등급을 받았고 ‘펀드관리 안내’는 미흡이었다.

KB생명보험은 불완전판매 최다 보험사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의 2018년 불완전판매 비율은 0.96%로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은 0.26%였다.

◆ 경력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6월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본사에서 열린 KB생명보험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축하떡을 썰고 있다.
1990년 KB국민은행에 입사했다.

2008년 국민은행 재무관리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부터 국민은행 호남지역 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 부사장과 국민은행 재무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2017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2018년 1월부터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 학력

1979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핀란드 헬싱키대학원 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 어록
▲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가 2016년 10월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객가치에 대한 해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9/07/10, KB생명보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환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자.” (2019/06/03, KB생명보험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보험은 100m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10년, 20년, 30년 이후의 리스크에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당장 올해 수익을 노린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구조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재임 기간에 갑자기 실적이 치솟았다면 오히려 제대로 뜯어봐야 한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보험사가 새로운 상품과 전략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뒀는지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는 시점은 7년 후다. 거꾸로 보면 현재 보험사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7년 후에 알게 된다는 뜻이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보험의 역할은 더 늘어날 것이다. 보험은 사람의 삶과 떨어질 수 없고 특히 고령화로 건강보험의 콘셉트가 ‘큐어’(cure·치료)에서 ‘케어’(care)돌봄으로 바뀌면서 보험의 역할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KB금융은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같이 있는 만큼 역할 분담을 잘해서 사업을 엮으면 한층 강력한 고객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 성장의 두 가지 축에서 하나는 디지털과 상 전략, 두 번째가 ‘사서 붙이는 전략’이다. M&A(인수합병)의 핵심은 단지 덩치를 키우는 게 아니라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기존 보유 가입자가 많으면서 KB와 잘 맞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디지털을 위한 디지털은 안 된다. 왜 디지털인지 고민하고 그동안 소비자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만족감·편의성을 제공해야 한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모든 금융사와 유통·통신·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데이터 통합과 융합을 핵심 화두로 꼽고 있다. 보험 데이터를 다른 산업의 서비스·기술과 융합해 KB생명의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겠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방향을 잃은 조직은 희망이 없다. 구성원 모두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몰입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성장하는 2019년을 만들자.” (2019/01/02, 신년사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혁파하고 성장하는 KB생명보험을 함께 만들자.” (2018/06/01, KB생명보험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이 보험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는 힘든 경영환경을 극복해야 할 시기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KB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18/01/02,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현대증권이 2013년 매각 절차를 개시한 뒤 내부 재무상태 등이 좋지 않아 자본이 영업하기 어려운 상태까지 왔다. 현대증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2016/10/18,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KB금융지주가 2016년 5월 현대증권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염가 매각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 경영활동의 공과

△KB생명보험, 2019년 상반기 실적 개선에 성공
KB생명보험은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165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2018년 상반기보다 52.8%나 증가한 수치다.

2018년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2017년 상반기보다 47.6% 줄었는데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방카슈랑스부문에서 실적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B생명보험의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2019년 상반기 총자산 이익률(ROA)은 0.34%,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5.70%로 2018년 상반기보다 각각 0.1%포인트, 1.57%포인트 높아졌다.
▲ KB생명보험 실적.
△KB생명보험의 경쟁력 강화
허정수는 온라인사업과 디지털부문에 힘을 쏟으며 KB생명보험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허정수는 2018년 KB생명보험에 ‘신영업추진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시장과 모바일시장, 퇴직연금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018년 12월 출시된 착한저축보험은 온라인 판매 2개월 만에 7천 건 정도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월 생명보험시장 전체에서 온라인 판매건수가 1만 건인 점을 볼 때 폭발적 반응을 끈 것이다.

디지털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디지털고객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기술의 고도화, 기존 업무절차의 시스템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
허정수는 2018년 1월 KB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국민은행 부행장으로 1년 정도 임기가 남아있었지만 계열사로 이동했다. 당시 KB생명보험 사장 자리는 신용길 전 KB생명보험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이 되면서 한동안 공석이었다.

허정수가 KB생명보험으로 이동하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생명보험사 인수를 위해 그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허정수가 KB금융그룹에서 여러 차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통해 인수한 회사를 안정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KB생명보험은 KB금융그룹에서 존재감이 다소 약한 편이다.

KB생명보험은 자산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25곳 가운데 17위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금융그룹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윤종규 회장은 증권과 손해보험부문에서 각각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의 경쟁력을 키웠다. 따라서 남은 생명보험부문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윤 회장은 2017년 11월 KB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성공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KB생명보험을 KB금융그룹의 취약분야로 들면서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임직원들이 2019년 6월3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본사에서 열린 KB생명보험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창립기념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의 인수 후 통합 담당
허정수는 2016년에 현대증권을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KB증권을 출범하는 인수 후 통합작업에서 실무를 총괄했다.

인수 후 통합(PMI, Post-merger integration)은 기업이 다른 기업을 인수한 뒤 합병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인수합병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는 절차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이익을 현실화하는 핵심 과정으로 꼽힌다.

현재 KB증권은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KB투자증권과 합병해 만든 회사다.

허정수는 2015년에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을 출범할 때 LIG인수후통합추진단 조사역도 맡았다.

허정수는 KB금융지주가 진행했던 두 번의 인수 후 통합작업에 모두 참여한 셈으로 이때 쌓은 경험 덕분에 KB생명보험 사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파악된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허정수가 KB생명보험 사장으로 내정되자 “허정수는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의 인수 후 통합작업 과정에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그 과정에서 보험 분야를 경험했던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과 김한섭 FC(왼쪽 세 번째), 정봉환 FP(오른쪽 세 번째)가 2019년 4월11일 괌 두짓타니호텔에서 개최된 '2018 연도대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정수는 KB생명보험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허정수는 2018년 1월 취임사에서 “KB생명보험을 KB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B생명보험은 자산 기준으로 업계 17위권에 그친다.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그룹 선두라는 점에서 그룹의 위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정수는 윤종규 회장이 직접 “생명보험쪽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강하려 한다”고 말한 지 딱 한 달 만에 KB생명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정수는 인수 후 통합(PMI)작업 전문가로 통하지만 당분간 KB금융그룹이 인수할 만한 생명보험사가 없는 상황에서 기존 KB생명보험의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

오랫동안 KB금융그룹이 다른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내부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KB금융그룹이 인수할 것으로 여겨졌던 ING생명(오렌지라이프)은 2018년 9월 KB금융그룹의 오랜 라이벌 신한금융그룹 품에 안겼다.

중국 안방보험이 ABL생명과 동양생명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언제가 될지 아직 미지수다.


◆ 평가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12일 서울 여의도 KB생명보험 본사에서 열린 '2018년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평소에 메모를 많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 노트에 메모를 한 뒤 태블릿PC에 메모를 정리하며 옮겨 적는다고 한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외유내강형으로 전해진다. 급박한 상황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다고 한다.

LIG손해보험 인수 당시 미국 법인의 부실 파악과 원활한 해결에도 이러한 성품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변인들은 평가한다. 보고 형태 역시 회의보다는 활발한 토론식 회의를 유도해 조직 시이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후 통합작업에 능숙하다. KB금융그룹의 인수 후 통합작업을 여러 차례 주도했다. 

2017년 10월 KB금융지주가 국민은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재 행장인 허인 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유력한 행장후보로 꼽혔다.

보험의 본질은 ‘건강과 소득이 갖춰진 상황에서 그렇지 못한 미래를 대비하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 사건사고

△미스터리쇼핑 결과 저조, 불완전판매 최다 등 소비자 보호 미흡
KB생명보험은 전반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KB생명보험은 2018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미스터리쇼핑 결과에서 가장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은 당시 14개 생명보험사 294개 점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 판매 관련 미스터리쇼핑을 진행한 뒤 결과를 발표했는데 KB생명보험이 ‘저조’(60점 미만) 판정을 받아 14개 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

11개 평가항목 가운데 ‘계약의 취소, 무효 및 청약철회 제도 설명’은 저조 등급을 받았고 ‘펀드관리 안내’는 미흡이었다.

KB생명보험은 불완전판매 최다 보험사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KB생명보험의 2018년 불완전판매 비율은 0.96%로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업계 평균 불완전판매 비율은 0.26%였다.


◆ 경력
▲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8년 6월1일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본사에서 열린 KB생명보험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축하떡을 썰고 있다.
1990년 KB국민은행에 입사했다.

2008년 국민은행 재무관리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부터 국민은행 호남지역 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 경영관리부문 부사장과 국민은행 재무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했다.

2017년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2018년 1월부터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2년이다.

◆ 학력

1979년 광주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동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핀란드 헬싱키대학원 경제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 어록
▲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가 2016년 10월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객가치에 대한 해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2019/07/10, KB생명보험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환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자.” (2019/06/03, KB생명보험 창립 15주년 기념식에서)

“보험은 100m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10년, 20년, 30년 이후의 리스크에 대비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당장 올해 수익을 노린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구조다. 보험사 최고경영자(CEO)가 재임 기간에 갑자기 실적이 치솟았다면 오히려 제대로 뜯어봐야 한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보험사가 새로운 상품과 전략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뒀는지 성적표를 받아보게 되는 시점은 7년 후다. 거꾸로 보면 현재 보험사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7년 후에 알게 된다는 뜻이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보험의 역할은 더 늘어날 것이다. 보험은 사람의 삶과 떨어질 수 없고 특히 고령화로 건강보험의 콘셉트가 ‘큐어’(cure·치료)에서 ‘케어’(care)돌봄으로 바뀌면서 보험의 역할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 KB금융은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가 같이 있는 만큼 역할 분담을 잘해서 사업을 엮으면 한층 강력한 고객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 성장의 두 가지 축에서 하나는 디지털과 상 전략, 두 번째가 ‘사서 붙이는 전략’이다. M&A(인수합병)의 핵심은 단지 덩치를 키우는 게 아니라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기존 보유 가입자가 많으면서 KB와 잘 맞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인수합병과 관련해)

“디지털을 위한 디지털은 안 된다. 왜 디지털인지 고민하고 그동안 소비자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만족감·편의성을 제공해야 한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모든 금융사와 유통·통신·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데이터 통합과 융합을 핵심 화두로 꼽고 있다. 보험 데이터를 다른 산업의 서비스·기술과 융합해 KB생명의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하겠다.” (2019/05/2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방향을 잃은 조직은 희망이 없다. 구성원 모두가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몰입하는 건강한 조직으로 성장하는 2019년을 만들자.” (2019/01/02, 신년사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을 혁파하고 성장하는 KB생명보험을 함께 만들자.” (2018/06/01, KB생명보험 창립 14주년 기념식에서)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이 보험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는 힘든 경영환경을 극복해야 할 시기다.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도 필요하다.” “KB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2018/01/02,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현대증권이 2013년 매각 절차를 개시한 뒤 내부 재무상태 등이 좋지 않아 자본이 영업하기 어려운 상태까지 왔다. 현대증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2016/10/18,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KB금융지주가 2016년 5월 현대증권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염가 매각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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