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좋은 장기 인보험 판매 강화 위해 온힘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시장의 성장 정체와 보험업황 불황 등의 영향을 받아 2019년 상반기에 부진한 순이익을 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영무는 암보험이나 질병보험 등 장기 인보험 판매량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9년 8월 뇌혈관질환과 유사암의 진단비를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높여주는 판촉행사를 벌였다. 7월부터 행사를 진행했지만 신계약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기간을 늘린 것이다.
장기인보험은 사망·상해·입원 등 생명과 관련한 보험사고가 났을 때 피보험자에게 보험금을 돌려주는 보장성보험의 한 종류로 자동차보험이나 일반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보험으로 꼽힌다.
다만 생명보험사가 장기 인보험시장에서 확고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화재가 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보험 성과 유지
최영무는 삼성화재의 모바일 및 온라인상품 가입채널인 ‘다이렉트보험’을 위주로 이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지켜오고 있다.
2019년 1분기 기준 삼성화재가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얻은 원수보험료는 5359억 원으로 이는 국내 10곳 손해보험사가 거둔 원수보험료 8766억 원 가운데 60%를 넘는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다른 보험사보다 한발 앞서 사이버공간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시작했는데 최영무가 TV광고, 보험권유 전화를 중단하는 ‘콜프리정책’ 등을 통해 이런 효과를 잘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채널로 고객 모집 활성화
최영무는 삼성화재가 강점을 갖춘 온라인채널을 통해 고객을 모으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고객 모집 수단으로서 건강증진 플랫폼 '애니핏'과 포인트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일상에서 간편히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서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면 포인트를 주는 삼성화재의 건강증진서비스다. 삼성화재 건강보험에 가입한 만 15세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는 고객은 약 38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는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애니핏을 통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보험료 결제 또는 삼성화재 포인트몰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해외사업 강화
최영무는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해외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2019년 9월 기준으로 8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두고 일본 인도 러시아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삼성화재는 2019년 5월 영국 현지 보험사 캐노피우스의 모기업인 포투나톱코 유한회사에 1700억 원을 전략적 투자하기로 결정하면서 영국 로이즈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로이즈시장은 고도의 위험물량 인수에 특화된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최영무는 로이즈시장 진출과 관련해 "글로벌 보험사의 경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해 선진회사의 역량을 이른 시일 안에 국내 경영에도 접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현지 회사의 인수합병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도 세웠다.
| ▲ 삼성화재는 2018년 4월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년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화재> |
△삼성화재 주식 매입
최영무는 2018년 6월5일 삼성화재 주식 200주 5040만 원어치를 매수했다. 최영무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3주에 더해 모두 203주를 보유하게 됐다.
최영무는 2012년 10월 삼성화재 주식 3주를 산 뒤 주식을 매입하지 않다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나서 2개월여 만에 삼성화재 주식을 매입했다.
최영무는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삼성화재 주가는 2018년 6월1일 장중에 24만95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소비자 만족 강화에 힘써
최영무는 2018년 3월 취임한 뒤 최우선 과제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일을 제시했다. 구체적 수단으로 2005년부터 운영되던 고객패널 제도를 2018년 6월부터 모바일채널에도 적용했다.
삼성화재 고객패널은 약 4개월 동안 직접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고객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업무 절차나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활동을 마무리하는 고객패널 발표회에는 대표이사 및 주요 경영진, 관련 부서장 등도 모두 참석한다. 이 고객패널 제도를 통해 2018년 6월까지 제시된 640여 건의 과제 가운데 약 85%가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모바일 고객패널의 수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에 운영하던 소비자보호위원회와 고객권익보호위원회의 역할 강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런 노력 등에 힘입어 삼성화재의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2018년 기준 7.83건으로 2017년 8.97건에서 상당수 줄었다. 같은 기간 보험금 부지급율은 2.35%에서 1.85%, 불완전판매비율은 0.17%에서 0.09%로 떨어졌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에 올라
2017년 말부터 시작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사장단 인사에서 60대 사장들이 자진해서 퇴진하고 50대 사장들이 전면에 나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삼성화재에도 그 기조가 이어져 안민수 전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 도중에 사퇴했고 그 자리에 최영무가 올랐다.
최영무는 전신인 안국화재 시절부터 2017년 현재까지 30년 동안 삼성화재에 계속 근무해 왔다. 최영무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된 점을 놓고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선에도 ‘변화 속의 안정’을 도모했다는 말이 나왔다.
삼성 금융계열사는 현재 보험업법 개정, 금융그룹 통합감독, 삼성전자 지분 정리 문제 등 산적한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변화보다는 조직의 안정이 중요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