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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서 닛산 출신 임원 영입으로 판매와 수익성 개선효과 봐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19-09-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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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닛산 출신 임원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와 랜디 파커 판매담당 부사장이 현대차의 판매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를 동시에 이뤄내고 있기 때문이다.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및 미주권역담당 사장(오른쪽),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랜 기간 부진했던 미국 판매법인(HMA)의 실적 개선도 가능해 보인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과 랜디 파커 부사장이 현대차에 합류한 뒤 현대차의 미국 인센티브 지출금액이 더욱 뚜렷하게 하락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시장 분석기관 트루카의 ALG 인센티브 추이에 따르면 현대차가 8월에 차 1대당 판매한 인센티브는 평균 2617달러다. 2018년 8월보다 인센티브 지출금액이 11.6% 줄어든 것이며 7월과 비교해도 4.4% 줄었다.

미국 완성차기업이 평균적으로 지출한 인센티브가 1년 사이에 4.7% 늘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인센티브 하락폭은 매우 크다.

현대차는 지난해만 해도 1대당 평균 3천 달러 안팎의 인센티브를 썼지만 올해는 2500달러 안팎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출시효과에다가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과도한 인센티브 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연달아 영입된 닛산 출신의 임원들도 인센티브 지출을 줄이는 전략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는 7월 별도의 자료를 통해 북미권역본부의 판매 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재고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플랫판매 비중과 인센티브를 줄여 경영지표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플릿판매란 관공서와 기업, 렌터카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차량을 대량 판매하는 것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판매보다 수익성이 낮다.

판매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2016년 기준 26%였던 플릿판매 비중을 올해 말까지 산업평균 수준인 18%까지 낮추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세웠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근본적 전략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데 닛산 출신 임원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5월부터 현대차에 합류한 호세 무뇨스 사장은 닛산 시절부터 원가 절감에 우수한 능력을 보였던 불린 인물로 유명하다.

‘코스트 킬러’로 유명한 카를로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을 정도다.

무뇨스 사장은 닛산에서 일할 때 전사성과총괄(CPO)를 담당하며 닛산의 북미 성과를 이끌었다. 닛산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이 닛산 북미 법인을 이끌 때인 2015~2016년에 닛산은 미국 판매에서 기록적 성장률을 보였으며 수익성도 양호했다.

무뇨스 사장은 곤 회장체제에서 닛산의 판매와 마케팅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뇨스 사장의 주선으로 현대차로 영입된 랜디 파커 부사장 역시 현대차의 인센티브 지출 줄이기에 힘을 싣고 있다.

랜디 파커 부사장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닛산 등 완성차기업에서만 30년 이상 몸담은 판매마케팅 전문가다. 닛산에 일할 때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의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마케팅 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가 전체 자동차 수요의 위축으로 경쟁기업들의 판매 감소에도 팰리세이드 이외의 신차 투입 없이 판매량을 안정적으로 개선하며 인센티브 지출 축소까지 이끌어낸 것은 랜디 파커 부사장의 영입효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판매 개선에다 인센티브 지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현대차의 미국 판매법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미국 판매법인에서 매출 8조257억 원, 순손실 1555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4.1% 늘고 순손실 규모는 2350억 원가량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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