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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생산절벽' 위기, 시뇨라 노조에 '임금동결' 설득할 수 있나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19-09-19 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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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처음으로 교섭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르노삼성차는 본사로부터 수출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생산절벽’ 위기에 몰렸는데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금협상에서도 임금동결 카드를 내밀 수 있다는 시선이 자리잡고 있다.
 
▲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 사장.

르노삼성차 노사는 19일 오후 2시 부산공장에서 첫 실무교섭을 진행했다.

실무교섭은 본교섭에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노사 양쪽의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데다 노사가 처음 마주 앉는 자리인 만큼 구체적 얘기는 오고 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오후 4시쯤 회의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파악하는 정도로 진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뇨라 사장은 부산 공장의 일감이 될 XM3의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동결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임금을 인상하게 되면 부산공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만큼 본사에 물량 배정을 요구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르노그룹은 올해 3월 XM3의 유럽 수출물량을 르노삼성차에 배정할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됐으나 르노삼성차 노사가 지난해 임단협을 서둘러 매듭짓지 못하면서 아직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 흥행에 힘입어 내수판매가 반등하고 있지만 부산 공장의 기존 물량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 1~8월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5.4% 뒷걸음질했다.  

신차 물량 확보를 위해 기본급 동결이 절실하지만 시뇨라 사장이 노조를 설득하는 일은 지난해보다 어려워 보인다.

르노삼성차가 임금협상에 앞서 생산물량 감소를 이유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회사를 향한 노조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노조는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을 놓고 “회사는 2020년 생산물량이 12만 대로 줄어들기 때문에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노동강도를 높이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2013년에도 생산물량이 비슷했다”고 반발했다.

르노삼성차는 5일 생산직 선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뉴스타트 프로그램’을 실시해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가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동결로 한 발짝 양보한 만큼 올해에는 임금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노조는 이날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7월 마련한 ‘2019 임금 요구안’의 내용을 재차 회사쪽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9 임금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3335원(8%) 인상 △노조원만 통상임금 2% 수당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기본급 300%+100만 원 격려금 등의 내용이 담겼다. 

르노삼성차는 당장 내년부터 생산절벽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동안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닛산로그 위탁생산에 의존해 왔는데 올해 말 위탁계약이 종료된다. 10만 대가량의 ‘물량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닛산로그 물량은 르노삼성차의 한 해 내수판매량과도 맞먹는 만큼 이를 대체해 줄 후속물량 확보가 절실할 수 밖에 없다. 르노삼성차는 2018년 내수에서 자동차를 모두 9만369대 팔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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