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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 맥 못춰,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기업가치 충돌로 길 잃어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19-09-10 1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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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가가 삼성 지배구조 불확실성과 본업 기업가치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삼성물산이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출범한 지 4년이나 흘렀다. 삼성물산은 2015년 9월 합병 당시 주주가치 강화도 합병의 이유로 내세웠는데 주가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삼성물산은 현재 기업가치를 고려할 때 주가가 상당 부분 저평가된 것으로 평가되지만 지배구조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여전히 안고 있는 만큼 주가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0일 삼성물산 주가는 전날보다 1.72%(1500원) 오른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 주가는 8월 초 사상 처음으로 8만 원대로 떨어진 뒤 좀처럼 9만 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 9월1일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해 출범했다. 2015년 9월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가는 16만~17만 원대에서 움직였는데 4년 사이 절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5년 삼성물산은 장기적 시너지를 비롯해 주주가치 강화를 합병의 주된 이유로 내세웠는데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볼 때 이런 이유는 무색해진 셈이다.

증권업계는 삼성물산 주가가 상당 부분 저평가된 것으로 바라본다.

삼성물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의 지분가치만 놓고 보더라도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 넘는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 5.01%, 삼성바이오로직스 43.44%, 삼성생명 19.34%, 삼성SDS 17.08%, 삼성엔지니어링 6.97%, 삼성중공업 0.12% 등 주요 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들고 있다.

10일 종가 기준 삼성물산 시가총액은 16조9천억 원인데 지분을 보유한 6개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는 27조7천억 원에 이른다. 삼성웰스토리 지분 100%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더하면 지분가치는 더욱 커진다.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실적도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제일모직은 옛 삼성물산과 합병 전인 201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천억 원을 냈다. 제일모직은 2014년 12월18일 코스피에 상장했는데 상장 첫날 11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모직은 옛 삼성물산과 합병 이후 매출이 6배 늘고 영업이익이 5배 확대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11만 원대에서 8만 원대로 20%가량 하락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확실한 것은 지난 4년 동안 실적을 포함한 재무구조와 자회사 지분가치가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라며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확실히 더 좋은 회사가 됐고 충분히 저평가돼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경 이슈를 여전히 안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계열사로 2016년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이슈에 주가가 큰 영향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대법원은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박근혜 게이트 사태와 관련한 뇌물공여 등의 2심 판결을 파기환송했고 검찰 역시 여전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최근 대법원의 판결로 주가의 불확실성이 앞으로 1년가량 더 이어질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삼성물산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겠지만 삼성물산이 적정주가를 찾기에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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