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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엽, 삼성전자 '5G통합반도체' 앞세워 퀄컴 넘을 기회잡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09-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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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이 시스템반도체 설계사업에서 주요 과제로 추진하던 5G통신반도체와 모바일 프로세서 ‘통합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퀄컴과 미디어텍 등 경쟁사를 제치고 5G통합반도체 양산에 먼저 들어간다면 모바일 프로세서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스템반도체 공급을 확대할 기회를 맞을 수 있다.
 
▲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8일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5G통합칩 ‘엑시노스980’을 두고 업계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5G통합칩 개발에 퀄컴보다 먼저 성공해 선수를 쳤다”며 “내년 초부터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본격적으로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엑시노스980은 스마트폰 구동에 사용되는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연산용 반도체, 5G통신반도체와 그래픽반도체 등이 하나의 패키지로 합쳐진 일체형 시스템반도체다.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5G스마트폰은 모두 통신반도체와 프로세서가 따로 탑재되는 구조라 전력효율과 성능이 다소 떨어지고 스마트폰 내부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따라서 5G통신반도체를 프로세서와 일체형으로 내장하는 기술은 퀄컴과 화웨이, 미디어텍 등 모바일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업체에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로 꼽혀왔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5G통신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한 뒤 이를 프로세서와 합치는 통합반도체 개발계획을 공식화하고 기술 확보에 힘써왔다.

강인엽 사장은 6월 열린 시스템반도체사업 설명회에서 5G통신 기반 통합반도체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마침내 엑시노스980 개발에 성공하며 이런 목표가 현실에 가까워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직접 개발하는 ‘엑시노스’ 시리즈 프로세서를 대부분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했고 다른 스마트폰업체까지 공급처를 넓히는 데는 거의 성과를 보지 못했다.

상위 경쟁사인 퀄컴과 중국 미디어텍이 세계시장에서 막강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엑시노스980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되는 5G통합반도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해 삼성전자의 기술 우위를 세계 고객사들과 반도체업계에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980 샘플을 이미 고객사에 공급했고 연말부터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퀄컴과 미디어텍이 5G통합반도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힌 시기는 삼성전자보다 소폭 앞서지만 실제 양산과 공급이 시작되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삼성전자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5G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는 고객사 수요를 선점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인 셈이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는 연말부터 중저가 5G스마트폰을 앞다퉈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에 첫 5G통합반도체로 나오는 삼성전자의 프로세서 구매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통신반도체와 프로세서를 통합한 것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출시되는 5G통신 지원 프로세서도 모두 통합반도체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엑시노스 프로세서의 공급처를 외부 스마트폰 제조사까지 확대하는 것은 강 사장이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꾸준히 추진해온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 엑시노스980에 통합된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반도체.

5G통합반도체 출시는 세계 스마트폰업체가 삼성전자를 스마트폰 경쟁사로 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뛰어난 프로세서 기술력을 갖춘 잠재적 협력사로 인식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5G통합반도체로 모바일 프로세서시장에서 퀄컴의 독주체제를 뒤쫓을 가능성이 높다”며 “업계 상위권으로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모바일 프로세서와 통신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연구개발에 7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강 사장의 노력에도 그만큼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강 사장 등 반도체사업부 경영진과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의 근원적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 목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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