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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동훈, '이재용 특명'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올레드 힘실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08-27 14: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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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가장 오른쪽)과 2019년 8월27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올레드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의 공세로 고사 위기에 놓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패널사업의 활로를 찾기 위한 신기술 개발과 투자 등 ‘특단의 조치’를 당부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대형 패널 신기술인 퀀텀닷 올레드(QD-OLED)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해 새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7일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패널업체가 대형 LCD사업에서 실적 회복을 추진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중국 패널업체의 공격적 증설투자로 LCD 공급과잉이 심각해져 패널 가격이 이미 생산원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소한 내년까지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IHS 분석자료에 따르면 65인치와 75인치 대형 LCD패널 가격은 8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떨어졌고 55인치 이하 패널 가격은 매달 6% 이상의 가파른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패널업체의 대형 LCD패널 공급 증가율이 내년까지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나타내며 중장기적으로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부회장이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점검한 뒤 경영회의를 열고 패널사업 위기 극복을 강조한 것은 이런 상황에 본격적으로 대응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금 LCD산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패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미래 혁신기술에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상황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전국 사업장을 차례대로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패널과 같은 특정사업 분야를 구체적으로 들어 공개적으로 대응전략을 주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위기에 대응해 시스템반도체 육성계획을 발표한 것처럼 디스플레이사업에도 근본적 변화를 추진하려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훈 사장은 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패널사업 경쟁력 회복에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만큼 LCD패널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과제가 시급해졌다.

이 사장이 최근 공식화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패널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공산이 크다.

퀀텀닷 올레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중인 차세대 대형 올레드패널인데 LCD패널과 비교해 TV 화질과 전력효율을 모두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퀀텀닷 올레드는 중장기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개발하고 있어 아직 구체적 양산일정 등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올레드패널의 시험생산을 진행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을 확보해 이르면 9월부터 생산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런 시점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한 것도 퀀텀닷 올레드공장 시설투자를 앞두고 상황을 점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삼성디스플레이 방문은 퀀텀닷 올레드 투자의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며 “대형 패널사업 구조를 LCD에서 퀀텀닷 올레드로 재편해 나갈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사장이 대표에 오른 뒤 퀀텀닷 올레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시설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고 올레드 매출 비중을 늘리는 사업체질 전환을 추진하며 올레드패널 사업분야를 TV와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중국 패널업체들은 LCD 기술력에서 한국을 완전히 따라잡았고 중국정부에서 막대한 투자지원도 받고 있기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LCD사업에서 경쟁력을 되찾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퀀텀닷 올레드는 삼성디스플레이만의 독자기술로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와 비교해도 이론상 우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승부를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패널사업을 놓고 적극적 의지를 보인 만큼 퀀텀닷 올레드패널 기술 개발과 시설투자에 그룹 차원의 폭넓은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도 최근 한국 패널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 강화를 약속하며 투자 확대를 요청한 만큼 이 사장의 올레드 투자 확대 노력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 시설투자로 LCD사업 출구전략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부 지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올레드 투자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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