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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제2 청계천' 필요한 박원순, 새 광화문광장 답보에 '답답'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08-19 15: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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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2021년 5월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박원순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을 두고 정부서울청사를 관리하는 행정안전부와 원활한 협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2022년 3월로 예정된 대선 이전까지 눈에 띄는 사업을 원하고 있어 행안부와 엇박자를 만드는 상황이 답답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행안부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사업의 완공 기일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21년 5월 완공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다만 사업계획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은 현재 광화문광장을 양쪽으로 둘러싼 세종대로 10차선을 6차선으로 축소하고 광장을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재구조화가 완료되면 기존 광화문광장은 2만4천㎡ 시민광장으로 확대되고 광화문 앞에는 3만6천㎡ 규모 역사광장이 조성된다.

박 시장과 행안부는 이 사업을 두고 올해 초부터 불협화음을 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따라 정부서울청사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 설계안을 선정했다. 선정안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을 확장하고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우회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경비대, 어린이집, 안내실 등 청사 일부 부지와 건물이 수용돼야 한다.

당시 박 시장과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설전을 벌였다.

김부겸 전 장관은 설계안을 두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반면 박 시장은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딨겠느냐”고 반문했다.

이후 행안부의 장관이 진영 장관으로 바뀌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행안부는 서울시에 7월30일, 8월10일 2차례 공문을 보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이 국민의 폭넓은 이해와 지지를 담고 대표성 있는 시민단체와 전문가의 참여 속에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선행조치 없이 임시우회도로 공사, 실시계획인가 등 추가 절차를 진행하면 정부서울청사 편입토지 및 시설물 등에 관한 추가 논의가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서울청사와 관련해서는 행안부 실무자들과 거의 협의점을 찾았다”며 “다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을 두고 시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행안부에서는 그 부분을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에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은 단순히 광장 구조를 고치는 토목공사를 넘어선 의미를 띤다.

박 시장은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서울 강북 도심권의 대중교통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 서울시청, 을지로, 동대문을 연결하는 4km 규모의 '지하 보행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을 담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도시철도 5개 노선을 광화문광장과 연결해 ‘광화문 복합역사’를 만드는 내용도 포함됐다. 
 
▲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 상상도. <서울시>

박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청계천 복원’처럼 대중에게 각인할 만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3번째 역임하고 있지만 유력한 대선후보들 가운데 비교적 인지도가 낮다.

여론 조사기관 리얼미터의 ‘7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은 선호도 4.9%로 12명 중 4위에 머물렀다. 선호도를 보면 1위인 이낙연 국무총리보다 20.1%나 낮았다. (오마이뉴스가 조사의뢰해 7월29일~8월2일 시행한 여론조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박 시장으로서는 반전을 꾀할 계기가 절실한 셈이다.

박 시장이 대형사업으로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2022년 대선 이전까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완료할 필요성이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과 관련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진영 장관에 면담을 요청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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