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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태양광사업 버티기 전력투구, 폴리실리콘 가격 날개없는 추락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  2019-08-16 18: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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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날개는 있을까? 

OCI 태양광사업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폭락한 가운데 중국 생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치킨게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OCI의 태양광사업이 위기를 맞았다. 
 
▲ 김택중 OCI 대표이사 사장.

16일 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태양광시장 조사기관인 피브이인사이트(PVInsights)는 8월 둘째 주 9N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1Kg당 7.8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7월보다 약 1달러 가까이 하락했으며 2018년 1월 17.7달러 가격과 비교해 약 10달러 가까이 폭락했다.

폴리실리콘의 손익분기점은 12~13달러인데 8달러 이하의 가격은 수익성을 아예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폴리실리콘 가격 폭락은 공급과잉 때문이다. 

폴리실리콘 생산량 글로벌 상위업체는 중국 GCL, 독일 바커(Wacker), OCI다.

이 세 업체는  2018년 2분기부터 2019년 1분기 사이 15만 톤 규모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증설했으며 2019년 4분기까지 6만~7만 톤의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중국업체인 용싱과 다코도 각각 4만 톤, 1만5천 톤 씩 증설을 마쳐 폴리실리콘 공급과잉에 일조했다. 

문제는 OCI가 당면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김택중 OCI 사장이 OCI의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신규투자보다도 지금은 생존이 우선”이라고 말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OCI는 '버티기'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고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중국 지주사인 ‘OCI 차이나’와 중국 현지 판매업체인 ‘DCC상하이’ 합병도 진행하고 있다. 비록 페이퍼 컴퍼니 사이의 합병이지만 조직 일원화를 통해 경영 효율화에 일정 부분 보탬이 될 것으로 OCI는 기대한다.

그나마 비용 절감을 위해 추진한 말레이시아 공장이 버팀목이 되고 있다. 

OCI는 전기비와 인건비가 국내보다 저렴한 말레이시아에 폴리실리콘 공장을 신설하고 생산원가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했는데 덕분에 올해 2분기 생산원가는 1분기보다 20% 이상 절감했다. 영업손실도 올해 1분기 720억 원에서 2분기 350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폴리실리콘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치킨게임을 버티지 못해 사업을 접는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OCI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폴리실리콘 부분 경쟁사들이 시장에서 점점 사라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해야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C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은 1분기 대비 34% 증가했으며 중국 폴리실리콘 수입량도 2분기 들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정책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올해 상반기에 8~9GW에 머물렀지만 보조금 프로젝트가 확정되면서 올해 하반기에 30GW 내외로 신규 설치가 크게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8~9월 경에는 태양광 체인 업황이 호전되고 가격 반등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과잉에 따른 재고가 소진되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할 수도 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중국 태양광 보조금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는 원인은 재고 때문으로 추정한다”며 “악성재고가 소진되면 비정상적 수준의가격에서 반등할 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OCI는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사업에 희망을 걸고 있다. OCI는 군산 공장에서 이르면 2021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양산하는데 태양광용 제품보다 값이 비싼 만큼 수익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급 폴리실리콘 가격은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보다 5배나 높은 상황"이라며 "기업의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급 폴리실리콘 생산 및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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