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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봉관, 서희건설 성장기에 추락사고로 사회책임 시험대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19-08-16 18: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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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최근 일어난 노동자 추락 사망사고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서희건설은 그동안 추진해온 지역주택조합사업을 기반으로 2019년부터 사세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됐는데 회사 규모에 걸맞은 현장 안전관리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들어 건설현장 사망사고, 특히 추락사고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서희건설의 속초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공사용 승강기 추락으로 3명이나 동시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건설은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 쌓아온 물량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희건설은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343억 원, 영업이익 613억 원을 거뒀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8% 증가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서희건설의 가장 큰 투자매력은 그동안 준비했던 지역주택조합의 물량이 착공을 시작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시기에 들어섰다는 점”이라며 “현재 1만5천 세대가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22년까지 추가로 4만5천 세대가 착공 또는 분양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희건설은 13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장에 알렸는데 다음 날인 14일 ‘추락재해 예방의 날’에 노동자 사망이라는 비극적 사고에 직면했다. 

서희건설은 올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약 9천 세대까지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만약 이번 사고로 다른 현장들에 당국의 관리감독이 강화되면 공사 진행이 지연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대의 중견 건설사로서 위상에 들어맞는 사회적 책임에 관한 요구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 중대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관계당국에서 현장을 대상으로 별도의 특별감독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여론의 비난을 받는 부담뿐 아니라 공사 진행도 힘들게 된다"고 말했다.

서희건설이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사망사고로 진통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는 2014~2016년 3년 동안 사고 사망자 7명을 내 국내 100대 건설사 가운데 산업재해 발생순위 9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8년 8월 경상남도 거제 서희스타힐스 현장에서는 화물차 운전기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이봉관 회장은 2008~2010년부터 ‘서희스타힐스’ 브랜드를 앞세워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주력해왔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주택 소유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서희건설은 이 분야에서 대표적 건설사로 꼽힌다.

이 회장은 1983년 운송업을 하는 유성티엔에스를 설립하고 1994년부터 서희건설로 건설업을 시작했다. 

교회, 병원, 학교를 짓는 특수 건축 분야와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틈새시장’에 관심을 두고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런 분야는 이익률이 좀 낮더라도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데다 다른 건설사와 경쟁강도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 것이다. 

서희건설 측에 이번 사망사고 처리에 관한 대책과 향후 재발 방지방안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회장은 1945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경주 문화고등학교와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순천향대학교에서 경제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 포스코에 공채 2기로 입사해 1983년까지 근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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