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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가백현 조선불황 교훈얻다, 세진중공업 사업다각화 성과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19-08-16 14: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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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백현 세진중공업 대표이사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플랜트 모듈사업에 이어 해상 풍력발전시장에도 진입을 준비하고 주력인 조선기자재사업에서도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 가백현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가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세진중공업의 수익구조를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진행되는 대만의 해상 풍력단지 조성사업에 필요한 해상 고압변전설비(OHVS)의 입찰에 참여한다.

세진중공업은 이를 시작으로 아시아시장에서 해상 풍력발전 관련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풍력발전협회(GWEC)에 따르면 아시아의 해상 풍력발전시장은 2019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한다.

지난해 아시아의 해상 풍력발전 신규설치량은 1916MW였는데 올해 3740MW로 늘어난 뒤 성장세를 이어가 2025년 9980MW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을 받을 든든한 파트너도 확보했다. 

세진중공업은 앞서 12일 글로벌 에너지회사 엔지패브리콤(ENGIE Fabricom)과 컨소시엄 계약을 맺었다.

엔지패브리콤이 설계와 특수장비 구매를 담당하고 세진중공업이 일반장비 구매, 제작, 허가 획득을 담당하며 입찰과 공사 수행은 공동으로 참여한다. 

세진중공업은 EPCIC(설계, 자재조달,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과정을 도맡는 시공 방식) 파트너로 잡은 엔지페브리콤이 프랑스 국영에너지회사 엔지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엔지그룹은 2018년 매출715억 달러(87조 원가량)을 낸 초대형 기업집단이다. 그러나 해상 풍력발전시장에서는 힘이 크지 않아 엔지그룹은 아시아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상 풍력발전시장은 독일 지멘스가메사, 덴마크 베스타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등 글로벌 톱3의 시장 지배력이 견고하다. 이들은 모두 풍력터빈이 주력사업이지만 전력케이블이나 변전설비, 해상 풍력타워 등 기타 설비의 공급 과정에서도 컨소시엄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한다.

엔지그룹이 아시아 해상 풍력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처음 손잡은 파트너가 세진중공업이니만큼 앞으로 진행될 아시아 해상 풍력발전사업에서 협력관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세진중공업이 해상 풍력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일감을 확보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가 대표는 해상 풍력발전에 앞서 육상 플랜트 모듈사업으로도 세진중공업의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3월 GS건설과 GS칼텍스의 올레핀 복합분해설비(MFC)에 플랜트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시장에 진입했다.

세진중공업이 GS건설에 플랜트 모듈을 순조롭게 공급한다면 추가 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

GS에너지는 앞서 7월 롯데케미칼과 합작 화학법인 롯데GS화학(가칭)을 설립하고 8천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플랜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 플랜트의 건설사업을 GS건설이 따낼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근 플랜트 건설사업은 공사기간을 단축하고 설계과정을 간소화하기 위해 설비들을 모듈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가는 세진중공업이 GS건설의 플랜트뿐만 아니라 에쓰오일이 7조 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팀 분해설비와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 LG화학이 2조8천억을 들이는 여수 나프타 분해설비(NCC) 등의 신·증설사업에서 플랜트 모듈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본다.

가 대표는 사업 다각화와 함께 주력인 조선기자재사업의 대표제품인 가스탱크사업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은 세계에서 LPG(액화석유가스)와 LEG(액화에틸렌가스) 탱크를 가장 많이 공급한 회사인데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탱크시장에 진입했다. 세진중공업은 앞서 12일 현대미포조선에 LNG 탱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첫 LNG탱크 제작에 들어갔다.

LNG탱크는 LNG추진선의 발주 증가세와 맞물려 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2025년 글로벌 발주 선박의 60%가 LNG추진선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LNG탱크의 원자재를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길이 곧 열려 가 대표의 신사업 추진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세진중공업 울산공장의 전경. <세진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LNG탱크용 소재로 승인하고 14일 관보 게재를 통해 공식화했다. 포스코는 탱크 제조회사들을 상대로 고객사를 확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에 세진중공업이 가스탱크용 원자재로 활용하던 9%니켈강보다 포스코의 고망간강은 15~20% 가량 싸다. 

가 대표가 이처럼 세진중공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조선기자재사업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 탓에 조선업황 악화로 수익이 크게 줄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진중공업은 최대 고객사 현대중공업그룹과 안정적 거래를 통해 연 영업이익 300억 원가량을 꾸준히 내 왔다. 그러나 조선업황이 부진했던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71억 원, 84억 원으로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가 대표의 노력으로 새 성장동력을 갖춰가는 세진중공업을 증권가는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은 2019년 다양한 신규 사업영역에 진출한다”며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을 HSD엔진, STX엔진 등 매출규모가 2배가량 큰 회사들보다 앞선 기자재업종 최선호주로 꼽기도 했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그동안 주력사업이었던 조선기자재사업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성장 전망이 밝은 신사업에서 일감을 확보하는데 힘을 기울여 성공적 사업 다각화를 완수하겠다”며 “이를 통해 수익구조의 안정화와 수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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