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슬로건 발표
손동연은 2019년 6월18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새 슬로건 ‘파워드 바이 이노베이션(Powered by Innovation, 혁신을 통한 힘)’을 발표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슬로건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전까지는 ‘빌딩 유어 투모로우 투데이(Building your tomorrow today)’라는 두산 그룹 전체 슬로건을 사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새 슬로건에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T)산업을 융복합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적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손동연은 “혁신적 솔루션과 제품만이 미래 성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기업문화를 통째로 바꾼다는 각오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기업으로 발전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년 만에 건설기계 제품의 대표 색상도 기존 오렌지에서 더 밝은 ‘카이로스 오렌지’로 바꿨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 카이로스에서 따온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북미 등 선진시장으로 사업영역 확장
손동연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영역을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별도기준 매출의 40%가량을 중국에서 올리고 있는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다. 손동연은 단일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019년 4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부품 공급센터를 열고 미국 서부와 캐나다 공략을 강화했다.
2019년 7월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소형 굴삭기 신모델 3종류를 출시하고 새로운 고객 발굴에 나섰다. 이 굴삭기들은 두산밥캣 미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등 자회사와 상승효과도 도모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9년 상반기 북미 영업과 자회사 두산밥캣 호조에 힘입어 연결기준 매출 4조3800억 원, 영업이익 5500억 원을 거뒀다. 2018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6.3% 늘었다.
중국 굴삭기시장이 2019년 5~6월을 기점으로 둔화세로 돌아서고 현지업체와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8년 초 두산밥캣에 위탁 판매하던 북미와 유럽지역의 중장비부문을 다시 들고 왔다.
손동연은 2018년 3월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북미시장 건설기계 딜러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딜러 미팅에 직접 참석해 중장기 사업방향과 비전, 주요 현안들을 공유했다.
손동연은 “북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기계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딜러와 고객 요구에 제때 대응해 북미 사업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인근 스와니에 부품 공급센터(PDC)를 설립하며 미국 동부 연안과 중서부 공략의 핵심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기존 일리노이주 시카고센터는 문을 닫았다.
△디지털 기술 접목
손동연은 미래 건설기계 작업현장을 선제적으로 구현하는 ‘콘셉트엑스(Concept-X) 프로젝트’를 통해 장비의 무인·자동화,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원격조종 기술 확보 등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12월 독일의 자동차·중장비 부품제조기업 보쉬와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건설기계 무인화와 자동화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인지·제어 솔루션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 5월에는 LG유플러스와 5G 통신을 활용한 스마트건설사업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건설기계 제조기업 중 통신기업과 처음으로 무인자율 기술을 개발을 제휴했다.
두 회사는 초저지연(사물통신에서 종단끼리의 전달시간이 매우 짧은 것)과 초고속, 대용량이 특징인 5G통신 기반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건국대학교, 동국대학교 등 여러 기관과 산학협력 과제들도 추진하고 있는데 2018년 6월18일 한양대학교와 ‘스마트건설 통합 관제 시스템’ 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 열린 중국 바우마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세계 건설기계업계 최초로 880km 떨어진 장소의 무인 굴삭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두산인프라코어 부스를 찾아 무인 굴삭기를 직접 원격으로 작동하는 시범도 보였다.
2019년 4월 독일 바우마 건설기계 전시회에서는 8500km 떨어진 장소에서 무인 굴삭기를 작동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개발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두산커넥트(DoosanCONNECT)’는 2019년 4월 북미 인프라·건설 분야 커뮤니티 ‘빌트월드(Builtworlds)’로부터 ‘올해의 혁신 솔루션’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굴삭기 판매 호조로 실적 증가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은 2017~2018년 중국 굴삭기시장의 판매 호조로 급성장했다.
중국 굴삭기시장은 2010~2011년 수요의 정점을 찍었으나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정책에 힘입어 2016년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7~2018년 뚜렷한 호황을 맞이했다.
중국의 2018년 굴삭기 판매량은 18만4190대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2017년 판매량보다 41%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2016년 4649대, 2017년 1만851대, 2018년 1만5630대로 늘어났다.
시장 점유율은 2016년 7.4%, 2017년 8.3%, 2018년 8.5%를 보였다.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 영업이익은 급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연결기준으로 950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지만 2016년 흑자전환한 뒤 2017년 6608억 원, 2018년 84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2019년 4월18일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오른쪽),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과 함께 ‘건설기계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지원사업’ 협약(MOU)을 맺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
△네팔 건설기계시장 점유율 1위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네팔 건설기계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2017년 10월 네팔 북부의 리쿠강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투입될 중대형 굴삭기 39대를 수주하는 등 현지 영업력을 강화한 덕에 2015년 5%대였던 시장 점유율을 2년 만에 20%대까지 끌어올렸다.
네팔 건설기계시장시장은 2015년 정권이 교체된 이후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돼 100여 대에 불과했던 건설기계 수요가 2017년 1400여 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네팔을 비롯해 홍콩과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동과 남미의 건설기계 판매량도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어 향후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진사업 강화
손동연은 유럽연합(EU)과 중국의 배기가스 규제 강화 등에 발맞춰 엔진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엔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거래처 확보가 어렵다. 그만큼 엔진 공급계약을 한번 체결하면 안정적 수익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11월22일 중국 1위 농기계기업인 ‘로볼’과 합작법인(JV)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50대 50 비율로 출자하며 합작회사 이름은 ‘로볼두산(천진로볼두산엔진유한공사)’으로 정했다.
2017년 6월 세계 2위 지게차기업인 독일 키온과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0월에는 이탈리아의 농기계업체 아르보스와도 장기 엔진 공급계약을 맺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 관련 글로벌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하며 자체 개발한 G2엔진 등 엔진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G2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한 친환경·고효율 소형 엔진이다. 지게차 등 소형 건설기계, 농기계 등에 사용된다.
2019년 6월부터는 유럽과 북미를 겨냥한 G2엔진의 신형 모델을 양산하기로 했다. 신형 G2엔진은 2019년부터 새롭게 발효된 유럽 배기 규제 ‘스테이지5’를 겨냥한 제품이다.
고객사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년 8월 독일 할레에 엔진 부품공급센터를 세운 데 이어 2019년 7월 베트남 호찌민에 엔진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는 등 차별화한 고객가치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사업부는 사내 매출을 포함해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조879억 원, 영업이익 1057억 원을 올렸다. 2017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39% 늘어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23년까지 엔진사업부 매출 1조5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