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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현회, '돈'보다 서비스로 LG유플러스 5G 점유율 지키기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19-08-14 15: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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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5G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쪽으로 전략의 방향을 틀고 있다.

5G 가입자 유치경쟁에 따른 마케팅비 부담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만큼 공세적 마케팅을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5G통신에서 30%에 육박한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마케팅비 지출보다 품질을 강화해도 점유율을 지킬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10의 공시지원금을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동통신사들이 각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시지원금에 따르면 KT는 최대 45만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43만 원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아직 공시지원금 규모를 홈페이지에 밝히지 않았지만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2만~45만 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은 20일 확정된다.

LG유플러스는 4월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은 47만 원을 갤럭시S10의 공시지원금으로 책정하며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 경쟁을 촉발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이동통신사들보다 낮게 잡았다.

대신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 다양한 요금제 출시, 통신품질 강화, 콘텐츠 확보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은 시장 점유율이 도달이 우선이고 서비스 경쟁은 나중인 주객전도의 상황”이라며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5G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기존에 LG유플러스가 보여줬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하 부회장은 5G통신 상용화 전부터 5G통신에서 1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5G통신 상용화 100일이 지난 7월에는 5G통신 시장 점유율 29%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며 올해 안에 시장 점유율 3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그랬던 하 부회장이 시장 점유율 30%를 코앞에 두고 공세적 마케팅을 조절하는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재무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마케팅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5648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5G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한 광고선전비와 5G통신 단말기 공시지원금 일부, 대리점에 지급하는 단말기 판매수수료가 늘어난 탓이다.

마케팅비에 영향을 받아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급감한 1486억 원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단말기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24개월 동안에 걸쳐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 실적에 부담이 된다. 

하 부회장의 전략 변화는 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감지됐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나치게 5G통신 시장 점유율에 초점을 맞춰서 사업을 하거나 사업을 보는 시각에 수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이 부사장은 “5G통신시장 점유율과 관련한 강박을 다 같이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 부회장이 목표했던 5G통신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달성하며 기존 이동통신시장에서 굳어진 5:3:2 구도를 4:2:2의 1강2중 구도로 만드는 데 성공한 만큼 이미 확보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들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요금제를 더 다양화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G통신 요금제 8종을 갖췄다. 경쟁사들이 4종의 요금제를 갖춘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많지만 LG유플러스는 요금제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비용 부담 때문에 5G통신 가입을 꺼리는 고객들을 겨냥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8종의 5G통신요금제를 갖추고 있지만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5G통신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품질 강화에도 더 힘을 쏟는다. 논란이 됐지만 상반기에 5G통신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구축한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5G통신 품질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기지국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은 흔들림없이 추진한다. 하 부회장은 SK텔레콤보다 1만 개 더 많은 8만 개의 5G통신 기지국을 올해 안에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5G 서비스 최적화를 위한 기술을 내놓을 것”이라며 “5G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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