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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괴짜' 허민 영입해 넥슨에서 던전엔파이터 신화재현 바라다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  2019-08-12 1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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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넥슨 매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성에 차지 않은 것일까? 

김 대표는 파격적 외부인사를 영입하면서 넥슨을 혁신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주 NXC 대표이사(왼쪽)와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직접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이사가 이미 넥슨을 드나들고 있다. 

8월 말에 넥슨의 조직개편과 함께 허 대표도 정식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허 대표에게 넥슨의 게임기획과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사업부는 현재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조직개편을 준비하면서 손을 보고 있다.

넥슨은 게임사로서 자체 개발역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네오플과 게임하이(현 넥슨지티) 등 외부 게임개발사 인수에 힘을 쏟은 탓에 핵심 개발인력 다수가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한 뒤 2018년 4월에 개발조직을 7개의 독립 스튜디오체제로 바꿨다. 게임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각 조직이 창의적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 대표의 전임자들도 10년 넘게 넥슨의 자체 개발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다. 그러나 기업 자체의 문화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이 대표는 7월 말 ‘NYPC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넥슨이 그동안 계속 1등이기는 했지만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넥슨은 그동안 고위 임원진을 내부에서 충원해왔다. 하지만 김정주 대표가 이번에는 외부에서 수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허민 대표는 기존 인사들과 다르게 넥슨의 문제점에 접근할 것을 김 대표는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허 대표가 ‘제2의 던전앤파이터’를 만들어낼 것을 바라는 듯하다.

허 대표에게는 ‘괴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그는 2001년 서울대학교 동기 5명과 함께 벤처게임회사 '네오플'을 세웠다. ‘던전앤파이터’를 만들어 2008년 넥슨에 3852억 원을 받고 팔았다.

당시 던전앤파이터는 ‘파괴적 혁신’ 게임이었다. 넥슨이 ‘제라’와 같은 고사양 게임을 개발하는 데 매진하면서도 고전할 때 허 대표는 2차원 횡조작 게임을 내놨다.

이 게임은 중국시장에 적중하면서 지금까지도 넥슨에 영업이익 1조 원을 안겨주고 있다.

허 대표는 네오플을 매각한 뒤 2009년 작곡을 공부하겠다며 미국 버클리음대에 입학했고 2010년에는 소셜커머스 플랫폼 '위메프'를 창업했다. 현재 그가 대표를 지내고 있는 원더홀딩스는 위메프의 모회사다.

위메프가 2011년 소셜커머스업계 4위까지 밀리자 직접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허 대표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야구단 고양원더스 구단주를 맡으면서 한 해에 40억 원씩 쏟아부었다.

다만 김 대표가 ‘괴짜’를 회사에 들이는 것으로 넥슨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허 대표는 ‘운좋은 청년 사업가’로 불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설립 뒤 지금까지 흑자전환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 390억 원을 냈다.

허 대표는 원더홀딩스 자회사 원더피플을 통해 게임 개발도 계속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원더피플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프렌즈마블’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60위까지 밀렸다. 원더피플이 개발과 배급을 모두 맡은 ‘아레나M’은 순위가 집계조차 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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