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은성수, 금융위원장 청문회에서 국내금융 송곳질문 대비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08-12 16: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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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청문회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과 관련된 정책을 중점적으로 검증받는다.

은 후보자는 당장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금융위의 기존 대응방식을 유지하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달랜다는 방침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지만 각종 변수의 대응을 놓고는 경제원칙에 입각한 과감한 의지를 내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33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은성수</a>, 금융위원장 청문회에서 국내금융 송곳질문 대비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은 후보자는 금융위 간부들로부터 대면 업무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다.

은 후보자는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날인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했다.

은 후보자의 청문회는 능력 검증 위주의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은 후보자와 관련해 특별히 도덕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데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세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할 대책과 관련된 질문이 가장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증시와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나빠진 만큼 국내 금융시장 안정은 다음 금융위원장으로서 은 후보자가 가장 먼저 마주할 현안이다.

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과 관련된 요직을 거쳤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금융정책 관련 경험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은 후보자 역시 현재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비롯해 경력과 관련된 지적에 대비한 답변 마련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은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직후 열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경력을 보면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변명하지 않겠다”면서도 “격변의 시기에 국내 금융정책과에서 근무했던 경험도 있고 금융위에 쟁쟁한 전문가들이 있는 만큼 그들과 잘 상의 하겠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현재 금융위의 정책기조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쪽으로 국내 금융시장 문제를 풀어간다는 방침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심리 때문에 실제보다 과도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의 발언이나 보도자료 등을 통해 한국 금융의 기초체력이 과거 경제위기 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은 후보자 역시 “국내 금융은 당장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잘 관리해야겠지만 경고 메시지가 지나치면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내 경제상황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 대처를 놓고는 원칙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은 후보자의 정책결정 성향을 엿볼 수 있는 사례로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를 들 수 있다.

은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을 맡으면서 2018년 성동조선해양의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이었다.

당시 지역경기, 일자리 문제 등 정무적 고려에 따라 수출입은행이 추가적 자금지원으로 성동조선해양을 회생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은 후보자는 회생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른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는 다음주 중으로 국회에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요청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 요청을 받으면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하므로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8월 말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은 후보자는 10일 청문회 준비를 위한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에게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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