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벌서비스가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을 바라보며 성장동력으로 삼은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장치)사업 전망을 놓고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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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3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대표이사는 스크러버를 앞세워 현대글로벌서비스를 키우고 이를 기반으로 후계자로서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수순을 밟고 있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3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현대중공업 경영능력 잣대 스크러버사업 낙관못해 "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09/20180914183218_100597.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3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기선</a> 현대글로벌서비스 공동대표이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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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대글로벌서비스에 따르면 스크러버 설치사업의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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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9년 상반기 선박 10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했는데 하반기에는 40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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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의 100% 자회사로 선박 수리사업을 진행한다. 정 대표가 선박 수리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설립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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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업 비중이 큰 현대중공업그룹 특성상 현대글로벌서비스는 내부거래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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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해 꺼낸 카드가 바로 스크러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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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러버는 탈황장비의 일종으로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와 맞물려 고유황유를 연료유로 활용하는 선박들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진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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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스크러버 설치사업을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새 성장동력으로 내세웠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합쳐 글로벌 선박회사들로부터 스크러버 수주잔량을 152척 확보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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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스크러버 설치사업을 통해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크러버 설치 수주를 더욱 늘리며 올해 매출 8천억 원, 2022년 매출 2조 원이라는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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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대표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성장을 위해 스크러버가 아닌 다른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시선이 조선업계에서 나온다. 최근 스크러버가 환경규제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어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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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러버는 개방형, 폐쇄형, 하이브리드형 3종류가 있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황산화물 세정수를 바로 방류하고 폐쇄형 스크러버는 세정수를 저장했다가 버리고 하이브리드형 스크러버는 상황에 따라 개방형과 폐쇄형을 선택할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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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화물 세정수는 곧 황산화물을 다량 함유한 오염수다. 스크러버는 이 오염수를 결국에는 방류해야 한다는 근원적 한계를 안고 있어 스크러버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어 스크러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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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남반구 원유 무역의 거점인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는 개방형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한다. 미국, 중국, 인도, 독일, 벨기에,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8개 나라는 이미 개방형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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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 무역의 거점지역인 노르웨이는 올해부터 모든 종류의 스크러버를 금지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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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스크러버 설치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나라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선박회사들도 스크러버를 설치하기보다는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으로 선박을 개조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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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스크러버 수요가 단기간에 사라질 가능성은 아주 낮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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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기자재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무역거점항에 입항하는 고유황유 사용 선박들은 입항하기 전 공해상에 세정수를 방류하고 입항 때는 저유황유나 LNG, LPG(액화석유가스), 배터리 등 보조연료를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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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국제해사기구가 스크러버 활용을 직접 규제하게 된다면 공해를 지날 때만 스크러버를 가동한다는 대안도 쓸모없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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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는 이전부터 스크러버의 유해성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의해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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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8일 국제해사기구 해양오염방지대응 전문위원회는 스크러버와 관련한 구체적 규제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6번째 회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결론을 2020년 초 열리는 7차 회의로 미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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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국제해사기구가 결국 공해상에서도 스크러버의 활용을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선주들 가운데도 스크러버 설치에 반대하는 이들이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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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선박회사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의 니콜라스 차코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스크러버는 결국 대기오염을 해양오염으로 전환하는 것일 뿐”이라며 “싱가포르가 2020년부터 개방형 스크러버 설치선박의 입항을 금지하는 것은 환경을 위한 작은 승리”라고 말하기도 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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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2018년 스크러버 설치사업의 전망을 낙관하고 사업에 힘을 실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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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8년에만 105척의 스크러버 설치사업을 수주해 물량을 소화하며 매출이 성장궤도에 올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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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러버사업에 힘입어 현대글로벌서비스는 2018년 매출 4145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72.5% 늘었다. 2019년에는 상반기에 매출 3017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늘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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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크러버사업의 앞날에 환경규제라는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는 만큼 정 대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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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벌서비스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하더라도 스크러버의 유용함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며 “폐선 시기가 다가오는 중고 선박들을 많이 보유한 선주들은 친환경연료 추진방식으로 개조하는 것보다 스크러버를 계속해서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