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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4대사업 안정화, 박정호 중간지주사 전환 언제 선택하나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08-07 17: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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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무선통신과 보안, 온라인커머스와 미디어 등 4대 주요사업에서 순항하고 있다.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은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해왔는데 4대사업이 모두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중간지주사 전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4대사업 안정화, 박정호 중간지주사 전환 언제 선택하나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무선과 보안, 온라인커머스와 미디어사업이 모두 안정성을 갖춰가고 있다.

SK텔레콤의 무선사업 매출은 2분기에 5G 요금제 도입효과에 힘입어 꾸준히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7분기 만에 반등했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대부분의 5G 가입자가 7만원 대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가입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의 보안사업은 지난해 ADT캡스와 SK인포섹을 인수한 효과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10배 이상 증가하며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보안사업은 SK텔레콤과 결합 상품 출시, ADT캡스의 물리보안과 SK인포섹의 정보보안 결합 상품 출시 등으로 시너지를 내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회사인 11번가와 SK스토아의 실적을 반영하는 온라인커머스사업도 2분기까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내며 오랜 적자를 딛고 흑자기조로 돌아서고 있다.

미디어사업에서도 인수합병과 새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지상파 방송3사와 협력해 준비하고 있는 새 동영상 플랫폼 출시 등에 힘입어2020년까지 1천만 이상의 유료 미디어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4대 핵심사업을 모두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것은 중간지주사 전환 목표에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5월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4대 사업 중심의 자회사 포트폴리오 구축을 마무리할 때 중간지주사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4대사업의 안정화를 선제조건으로 내걸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은 당초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열린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에서 “현재 해외 주주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찬성해 분위기가 무르익은 만큼 시간적으로 내년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6월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간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다고 말하며 시기가 미뤄질 것을 암시했다. 이를 두고 SK하이닉스 지분 매입을 위한 재원 마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 지분을 30%까지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을 20% 가량 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 지분 매입을 위해 5조 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 반도체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 SK하이닉스 지분 매입에 적절한 시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4대 주력사업의 안정화는 이미 충분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중간지주사 전환을 위한 조건과 상황이 모두 마련된 셈이다.

윤 센터장은 2일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효율적 지배구조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충족해야하는 만큼 단기적 결정보다는 최적의 시점과 방식 고민해 기업과 주주가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최적방향을 만들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중간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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