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LNG액화플랜트 원청 도약' 기회잡기 분투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8-01 17:20: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반전의 발판을 하반기에 마련할까?

대우건설은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는데 4분기 입찰결과가 발표되는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결과가 앞으로 기업가치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대우건설 'LNG액화플랜트 원청 도약' 기회잡기 분투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대우건설 해외사업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사업에 설계·조달·시공(EPC) 이외에 기본설계(FEED)까지 담당하는 원청 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전하고 있는데 이번 사업이 LNG액화플랜트시장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NG액화플랜트시장은 2019년 1월 기준 700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검토되고 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지만 원청 수주는 소수의 글로벌업체들이 독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어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하도급인 시공(C)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대우건설은 세계 LNG액화플랜트 96기 가운데 10기를 시공했을 만큼 하청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을 따낸다면 국내 최초로 원청시장에 진입해 중장기 성장동력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대우건설은 국내사업 신규수주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업가치 평가요소에서 고전하고 있다.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 추세인 데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7월 말 발표된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GS건설에 밀려 2018년 4위에서 5위로 내려갔고 상반기 힘 줘서 진행했던 서울 고척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시공권을 놓고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의 기업가치 높이기 압박도 점점 강해지는 터라 김 사장이 느낄 부담감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김 사장이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

증권업계는 글로벌 LNG액화플랜트 원청시장 입성 여부가 대우건설의 향후 실적과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이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로 촉발된 건설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며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는 신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수주 가능성에 관한 대우건설 내부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기존 보유한 10건의 LNG액화플랜트 시공실적 가운데 5건이 나이지리아에서 수행했던 사업이라 현지에서 신뢰를 쌓는 데 유리하다는 점이 자신감의 근거로 꼽힌다. 아울러 대우건설이 LNG액화플랜트 분야에서 그동안 쌓은 실적과 경험이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연초 제시한 2019년 해외 수주목표 3조2천억 원에는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분도 반영돼 있다. 이번사업 규모는 모두 43억 달러인데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차지할 몫은 10억 달러(한화 1조1900억 원) 수준이다.

김 사장은 7월31일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신사업추진본부’도 설립했는데 신사업에는 LNG액화플랜트를 비롯해 북방사업, 부동산 개발사업 등이 포함된다고 대우건설 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LNG액화플랜트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모잠비크, 카타르 등 개별 국가에 맞춤형 영업으로 향후 LNG액화플랜트 분야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