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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지성규, 하나은행 중국법인 회복에 '중국경험' 발휘하나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  2019-07-30 16: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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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금도 힘들때면 2003년 중국 선양에서 은행 점포를 열던 시절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고 한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국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차근차근 사업을 키워온 경험이 지 행장의 가장 큰 자산인 셈이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최근 중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KEB하나은행의 중국 법인 사정도 예전같지 않다.

지 행장이 중국에서 쌓은 현지화 경험을 토대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시선을 받는 이유다. 

30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중국 법인이 중국의 경기둔화에 발목 잡혀 순이익이 14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7.8% 감소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중국에서 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줄어 중국 법인의 이자이익이 감소한 데다 중국 경기둔화로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충당금이 늘어난 탓”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 무역분쟁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도 잇따라 사업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분기보다 0.2%포인트 내린 6.2%로 잡았다. 1992년 이후 최저치다. 노무라증권, 국제신용평가기관 피치 등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 행장은 하나은행이 중국사업에 첫 발을 뗐을 때부터 사업을 키워온 만큼 이런 어려움을 이겨낼 적임자로 꼽힌다.

지 행장은 30여 년의 은행 경력 가운데 17년가량을 중국과 홍콩 지점에서 쌓은 '중국 전문가'다. 2003년 하나은행의 기반이 없던 중국 선양에서 분행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이후 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을 세울 당시 설립단장을 맡았으며 신사업 개척부터 현재의 규모로 성장하기까지 줄곧 중국사업을 총괄해 왔다.

덕분에 지 행장은 중국어에 능통한 데다 현지에서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KEB하나은행 중국 법인의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데 힘을 쏟는 데 힘이 될 수 있다. 

KEB하나은행 중국 법인은 6월2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유동위기 가능성과 관련한 경영유의조치를 받은 만큼 이에 따른 조치를 해야하는 점이 시급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KEB하나은행 중국 법인은 자금조달의 상당부분을 예수금으로 조달하는데 조달처가 일부 한국계 기업에 편중돼있다”며 “KEB하나은행 중국 법인은 중국 당국이 도입하는 유동성자산비율의 기준비율을 지난해 내내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KEB하나은행 중국 법인이 현지기업과 거래하는 비중을 늘려 유동위기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지 행장이 ‘중국 경험’을 적극 활용해야 하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중국 법인의 총자산규모가 가장 크고 순이익도 가장 많이 낼 정도로 중국에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왔다”며 “앞으로 중국경제 위기 속에서 지 행장이 중국사업을 잘 이끌어가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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