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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로 제2의 '비아그라' 만들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07-17 16: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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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로 제2의 비아그라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최 부회장은 신약 개발 대신에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문의약품을 외국에서 도입해 제약사로서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35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성원</a>, 광동제약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로 제2의 '비아그라' 만들까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6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 ‘바이리시’의 국내 발매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제약사 팰러틴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바이리시는 성기능에 관계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추신경계 수용체에 작용해 성적 반응과 욕구와 관련된 경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내는 신약이다.

여성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성관계를 하기 전에 일회용 펜 형태의 자동주사기를 복부나 허벅지에 스스로 놓아 바이리시를 투여한다. 

최 부회장은 올해 3분기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2년에 국내에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바이리시가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3상에서 성적 욕구 개선과 낮은 성욕과 관련된 고통 감소에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국내에 바이리시를 내놓으면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와 같은 인기를 끌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가 개발한 비아그라는 1998년 국내에 처음 출시됐을 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모았고 매년 매출 300억 원 이상을 냈다.

국내에도 많은 수의 여성이 성욕장애를 경험하고 있어 바이리시가 출시되면 높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성욕 저하증과 성교통, 극치감 장애 등 성욕 저하증의 유병률은 40%에 이르고 나머지 성기능 장애의 유병률도 20~25%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제약사들이 남성 성욕장애와 관련된 치료제만 개발해 왔기 때문에 여성을 위한 성욕장애 치료제가 전무하다는 점도 바이리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최 부회장은 바이리시처럼 해외에서 개발된 전문의약품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쟁 제약사와 비교해 경쟁력이 부족한 의약품부문에서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현재 연간 매출 1조 원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지만 의약품부문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에 불과하고 음료와 자재 구매대행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내고 있다.

또 경쟁제약사들은 매출 대비 10%가량을 신약을 개발하는 연구개발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광동제약은 연구개발비로 불과 1%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최 대표는 현재 광동제약의 사업구조에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신약 개발보다는 해외에서 개발된 신약을 국내에 들여와 시장을 선점하는 방법으로 의약품부문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현실적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3월2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도 “앞으로 바이리시같은 다양한 신약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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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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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오다
'제약회사' 보다는 '약 장사'를 선택했단 건가요?
'현실적'이긴 하겠지만 '윤리적'이진 않군요.
   (2019-07-18 09:20:24)
지나가다
여자가 스스로 몸에 주사놓고 성관계하는 방식인데 과연 성공할까요? 불법적으로 사용될까 걱정됩니다. 출시안했으면 좋겠습니다.   (2019-07-17 1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