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범수, 텐센트 성공의 길 따라 카카오뱅크 키운다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19-07-16 17:10:0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세계적 정보통신회사로 성장한 중국 텐센트가 걸었던 길을 따라 카카오의 금융사업을 키우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0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범수</a>, 텐센트 성공의 길 따라 카카오뱅크 키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24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을 승인할 수 있다. 

금융위는 법제처가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카카오의 혐의로 볼 수 없다고 법령해석을 내린 이후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등극에 무게를 두고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 김 의장은 카카오뱅크를 키우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전환주를 포함해 카카오뱅크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매도 가능한 증권으로만 가치를 평가받아왔다. 

기업회계기준이 20% 미만의 보유지분은 지분법이익으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지분이 34%까지 늘어나면 카카오뱅크 실적은 카카오 실적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카카오뱅크가 좋은 실적을 거둘수록 카카오가 얻는 이익도 즉시 커지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김 의장은 카카오뱅크를 빨리 키워낼수록 얻는 이익이 커지는 셈이라 최대주주에 오르는 대로 유상증자 등 자금 투입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평소 경영에서 “라이트 타임, 라이트 액션(Right Time, Right Action)이 중요하다”며 ‘타이밍’을 강조해오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증자 규모, 방법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가 4분기에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유상증자가 이뤄져 수익성이 높은 주택담보대출 상품까지 출시된다면 카카오뱅크는 지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 의장은 카카오뱅크 등 금융업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두고 텐센트의 성공사례를 참고했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텐센트는 중국의 네이버나 카카오로 볼 수 있다.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서는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회사 가운데 하나다. 

텐센트는 중국 국민메신저로 통하는 ‘위챗’을 성공한 뒤 게임과 금융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는데 카카오톡에 이어 게임, 금융으로 발을 넓히는 카카오의 행보와 닮았다.   

특히 텐센트의 간편결제인 ‘위챗페이’와 인터넷전문은행인 ‘위뱅크’는 정보통신회사가 금융사업에 진출해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례로 꼽힌다. 

김 의장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내세워 금융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텐센트의 성공공식을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가입자 수 1천만 명을 넘어서며 위뱅크를 제외하면 가입자 수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며 “카카오뱅크의 가파른 성장세는 위뱅크의 초창기와 닮은 면이 있어 카카오가 텐센트처럼 금융 계열사 성장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