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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 대상 소송, 지적재산권 보호 목적"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7-09 1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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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879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신학철</a>,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 대상 소송, 지적재산권 보호 목적"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9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영업비밀을 포함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9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관련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LG화학뿐만 아니라 어떤 회사에나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업비밀을 포함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라고 말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전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력 빼가기를 통해 자사의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과정에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문의 직원들이 대거 이탈한 사실이 불거지면서 LG화학의 인재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4대 경영중점과제 중 하나로 '글로벌 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을 제시하며 "LG화학의 핵심자산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1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연구인력을 700명 이상 더 채용해 62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연구인력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바이오 사업 부문에 집중해 채용한다. 또 핵심인재 관리를 위해 각 사업본부 및 해외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보상제도를 개선하고 인사제도도 유연하게 운영한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구축에 주력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고 해외 현지의 리더십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통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는 열린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이 경직되고 보수적인 문화 때문에 경쟁사로 인력이 유출된다는 질문에 신 부회장은 “기업문화라는게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 것이어서 제가 할 수 있는게 있고 조직문화 선도 차원에서 해야할 것도 있다"며 “토론 및 소통 문화를 장려해 다같이 조직문화 변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상당히 희망적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직원들의 연봉 등 처우 개선에 관련한 질문에는 “직원들의 처우 및 복지까지 포함해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59조 원을 낼 것이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신 부회장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외사업이 확장되고 회사가 커지면서 임직원들에게 어마어마한 승진이나 해외근무의 기회 등 성장할 기회와 비전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LG화학은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5월 29일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

LG화학은 최근 국제무역위원회 조사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 기술자료 증거 제출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2020년 하반기에 최종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이 미국에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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