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으로부터 6년 만에 종합검사 받아
한화생명은 2019년 생명보험사 가운데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뽑혔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이 금융회사에서 경영상황, 내부통제, 법규 준수 여부 등을 세밀하게 살피는 제도다. 2015년 금융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폐지됐지만 4년 만에 다시 시행된다.
한화생명은 2019년 5월23일부터 6월5일까지 사전 종합검사를 받았으며 2019년 6월17일부터 본검사를 받고 있다. 본검사는 4주 정도 진행된다.
한화생명은 2013년 이후 6년 만에 금감원으로부터 종합검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종합검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한화생명은 재무 건전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급여력비율(RBC)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두고 금감원이 샅샅이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
△2018년부터 부진한 실적 이어가
한화생명은 2019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32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82.52% 줄었다.
한화생명은 일회성 요인 (딜라이브 관련 충당금 적립 300억 원, 주식손상차손 700억 원) 때문에 2019년 1분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분기에 삼성생명이 순이익 4695억 원, 교보생명이 2854억 원을 거둬 2018년 1분기보다 각각 14.7%, 5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실적 부진이 뚜렷하다.
2018년에도 순이익 4465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35.2% 급감했다.
△베트남 진출 10년, 외형적 성장 이끌어
한화생명은 2019년 베트남 진출 10년을 맞았다.
차남규는 2019년 4월11일 다낭 빈펄 럭셔리 그랜드불룸에서 열린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진출 10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해 현지법인의 성과와 노고를 치하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취했다.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한화생명은 법인장과 직원 2명을 제외하고는 영업, 교육, 재무 관리자 등 현지 직원 305명을 채용했다.
현지 직원들은 베트남 생명보험 및 금융환경에 밝을 뿐 아니라 보험설계사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유대감이 강해 조직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진출 10년 미만의 후발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시작 첫 해인 2009년 410억 동(약 20억 원)에서 2018년 말 8715억 동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수입보험료도 322억 동에서 2조1334억 동으로 증가했다.
점포 수도 2009년 호찌민 2개, 하노이 1개로 출발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06개로 늘며 전국적 영업망을 구축했다. 2018년 말 직원 수는 308명이며 2009년 450명에 불과했던 보험설계사 수는 1만4319명으로 증가했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한화생명 자사주 매입
차남규는 2019년 3월27일 한화생명 보통주 4만4천 주를 매수했다. 차남규가 보유한 한화생명 주식은 13만4천 주(지분율 0.02%)로 증가했다.
차남규의 자사주 매입을 두고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 주가는 글로벌 경기 및 보험업 관련 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실제 기업가치 및 미래 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했다”며 “최고경영자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및 주가부양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남규는 2018년 3월29일에도 한화생명 보통주 1만7천 주를 매수했으며 2015년 9월 김연배 부회장 퇴진으로 단독대표가 된 뒤 2016년 2월 말 1만2천 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차남규는 2009년 6월 한화테크엠 대표이사에서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옮긴 뒤 2010년 5월 한화생명 주식 4만 주를 사들였다. 그 뒤 2011년 2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그 해 8월에 1만 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설립 준비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자산운용이 2019년 2월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되는 1천억 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하면서 한화생명,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갖춰지게 됐다.
이번 유상증자로 중간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되 금융회사가 3개 이상이거나 자산규모가 20조 원 이상이면 중간지주회사 설치를 강제하는 제도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관련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최대주주가 비금융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에서 금융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으로 변경되기 때문에 중간금융지주회사를 고려한 준비작업으로 볼 수 있다.
한화생명은 2016년에 한화그룹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손해보험 지분을 모두 넘겨받으면서 지배구조 단순화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그룹이 중간금융지주를 설립한다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화생명은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를 통해 지배구조에서 가장 상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100%)과 한화손해사정(100%), 한화금융에셋(100%), 한화라이프에셋(100%), 한화63시티(100%), 한화손해보험(54%) 등 금융 계열사를 이미 자회사로 두고 있다.
△준법경영 선언
차남규는 2019년 1월29일 준법경영을 선언했다.
차남규는 준법경영 서약식에서 “준법이라는 엄격한 규범적 시각으로 다시 한번 돌아보면 우리의 부족함을 찾게 된다”며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으로 신의에 바탕을 둔 정도 경영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임직원 전원의 윤리준법 서약 및 윤리헌장 다짐으로 모든 임직원이 함께 하는 윤리준법 경영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외부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윤리헌장 다짐 및 윤리준법 서약에 참여했다.
차남규는 ‘윤리준법 다짐’을 부착한 벽면에 직접 서명했다.
차남규가 준법경영을 선언한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준법경영을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1월29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윤리준법 서약식에 참석해 '윤리준법 서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화생명> |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GA) 기초체력 보강
차남규는 자회사형 독립법인대리점을 판매채널로 키우기 위해 기초체력을 보강했다.
한화생명은 2018년 12월 한화라이프에셋, 한화금융에셋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각각 200억 원, 12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다.
한화라이프에셋과 한화금융에셋의 자본금은 2018년 9월 말 기준으로 각각 25억1500만 원, 30억 원이이었다. 유상증자를 통해 두 자회사의 자본 규모는 한화라이프에셋이 795.2%, 한화금융에셋이 400% 늘었다.
한화라이프에셋은 한화생명의 텔레마케팅 조직을 분리해 설립한 곳이며 한화금융에셋은 남성 설계사 조직을 독립시켜 만든 회사다.
△한화생명 직원 업무역량 강화 적극적으로 지원
차남규는 한화생명 직원들의 업무역량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차남규는 2018년 한화생명에 보험계리사 대비반을 운영했다.
‘CEO 도시락 토크’에서 보험계리사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으로부터 업무를 보면서 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을 듣고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의 보험계리사 대비반은 2차 시험에 응시할 직원 25명을 대상으로 4월부터 4개월 동안 운영됐다.
시험 직전 4주 동안에는 잡-오프(job-off)제도를 통해 담당업무를 맡지 않고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합숙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한화생명 직원 11명이 합격해 보험업계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2018년 보험계리사 시험 전체 합격자는 124명이었다.
차남규는 보험계리사뿐 아니라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시험에도 잡-오프 제도를 도입했다.
△한화생명 대표이사 네 번째 임기 이어가
차남규는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세 번 연임에 성공해 네 번째 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2018년 3월26일 서울시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차남규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2년으로 2020년까지다.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뒤 8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1년에는 각자대표로 취임했는데 2015년 8월 함께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연배 한화생명 부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남규가 단독대표를 맡았다.
2019년 3월 여승주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다시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했다.
△10억 달러 신종자본증권 해외 발행
한화생명이 2018년 4월17일 해외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2018년 4월16일 미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로 결정됐다. 73개 기관이 입찰에 참여했고 경쟁률은 1.6대 1로 나타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수요예측을 하기 전날 아시아에서만 9개 회사가 동시에 신종자본증권을 세계시장에서 발행하는 등 불리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19년 2월20일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전문지인 ‘디에셋(The Asset)’이 주관한 ‘트리플 에이 어워즈’에서 ‘2018년 자본증권 발행부문 아시아 최고 보험사상’을 받았다.
한화생명은 디에셋으로부터 국내 보험사 가운데 최대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는 점,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최저 가산금리인 2%로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화생명 부회장 승진
차남규는 2017년 11월 한화그룹의 사장단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남규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금융부문을 키우고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와 빅데이터 등 새 금융서비스모델을 한화그룹 금융부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한화생명 초기 성장 이끌어
차남규는 2011년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회사를 크게 키웠다.
한화그룹이 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수입보험료는 9조4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5년 기준 14조9600억 원으로 1.5배 커졌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5천억 원으로 2014년보다 20.8%(860억 원) 증가했다. 업계 평균(12%)보다 9%포인트 정도 높았다.
2015년 한화생명의 순이익 증가율이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면서 ‘설계사 영업 강화’와 ‘비용 절감’을 꾀한 차남규의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생명은 2017년에도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 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2월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신용평가 AAA를 받은 이후 10년 넘게 최고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한화생명 총자산도 2016년 1월 말 기준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한화생명의 자산은 2002년 29조 원이었고 차남규가 대표에 오르기 전인 2008년에는 50조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