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권봉석, LG전자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 공략 자신얻어

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 2019-07-04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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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이 저가 스마트폰 ‘W 시리즈’의 초기 흥행에 힘입어 신흥국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확대할  채비를 하고 있다.

4일 LG전자 인도 법인의 트위터에 따르면 3일 LG전자가 인도시장에 출시한 ‘LG W10’와 ‘LG W30’ 스마트폰 초기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10일 2차물량 판매가 시작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0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봉석</a>, LG전자 저가 스마트폰으로 인도 공략 자신얻어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해외 IT(정보기술) 전문매체 가젯360(Gadgets 360)은 W 시리즈가 판매 시작 12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고 전했다. 구체적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W시리즈는 LG전자가 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은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새 라인업이다. W10 가격은 8999루피(약 15만3100원), W30 가격은 9999루피(약 16만9800원)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인도시장에서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주력해 왔는데 권 사장이 지난해 말 스마트폰사업부 수장에 오른 뒤 전략을 바꿔 저가 스마트폰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LG전자는 W 시리즈의 가격은 내리면서 6.26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 4천mAh 대용량 배터리, '붐박스'스피커, 후면 지문인식센서 등을 탑재해 성능을 높였다.

인도 고객들은 W10과 W30의 완판 소식에 “아쉽게도 한 발짝 늦어 구매하지 못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W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권 사장은 새로운 판매전략에 따라 출시된 첫 번째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더욱 공격적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 사장이 4월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점도 신흥시장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베트남 생산기지를 활용하면 인건비 절감 등으로 스마트폰 생산단가가 낮아진다. 공장이 옮겨가게 될 하이퐁은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로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의 접근성도 높아지게 된다.

그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등 신흥시장 쪽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신흥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힐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현재 생산라인 이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라인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라인 이전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초 베트남 생산법인 ‘LG 하이퐁 캠퍼스 스마트폰 공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제품을 주로 생산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퐁 공장을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 생산을 적극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와 함께 베트남이나 방글라데시 등 신흥시장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성숙한 북미나 유럽, 국내시장과 비교해 성장 전망이 밝은 스마트폰시장으로 꼽힌다.

방글라데시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하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 오포 등도 동남아와 인도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기 시작하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LG전자는 최근 5G 스마트폰 ‘V50 씽큐’ 판매량에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스마트폰 사업부 전체 실적 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5G 스마트폰을 제외한 4G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단일모델로 스마트폰사업 실적을 개선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여러 제품군에서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번 W 시리즈의 흥행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반등에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나아가 권 사장이 앞으로 신흥시장에 중저가 5G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5G스마트폰에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보급형 5G스마트폰을 통해 인도와 동남아 등을 공략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

권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5G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5G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1천 달러 이하의 스마트폰을 출시해야 한다”며 “빠르게 원가 경쟁력을 갖춰 보급형 5G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방향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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