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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되찾아 명예회복 눈앞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07-02 16: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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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 도시정비시장에서 1조5600억 원의 새 일감을 따내며 2위 대림산업(8900억 원)과 6700억 원의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왕’ 자리에 한 걸음 가까워진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되찾아 명예회복 눈앞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6월30일 인천 화수화평구역 재개발사업에서만 5500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내며 상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는데 하반기에도 이 기세를 몰아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등에서 적극적 영업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뉴타운 3구역과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하반기 서울에서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대표적 사업으로 사업규모만 각각 1조6천억 원, 8400억 원에 이르는 ‘대어급’으로 평가된다. 

상반기 전국 도시정비사업 일감 규모가 7조~8조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두 사업의 결과가 올해 도시정비시장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현대건설은 한남뉴타운 3구역과 갈현1구역에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 인력이나 비용 등에서 역량이 분산돼 불리할 수 있지만 현대건설이 두 사업에 모두 뛰어든 것은 그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바탕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시장의 전통적 강자로 2017년 서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을 비롯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4조6천억 원을 따내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박동욱 사장이 취임한 2018년 수주규모가 1조4천억 원대로 쪼그라들며 순위가 5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는데 1년 만에 다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잡게 됐다. 

박 사장은 2월 내놓은 현대건설 경영전략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에서 “국내 주택사업부문에서는 민간도급과 재개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에서 상반기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은 향후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이 절대 놓칠 수 없는 곳으로 평가된다.

한남동과 압구정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만큼 현대건설이 이미 수주한 반포주공1단지에 이어 한남뉴타운 3구역까지 따내면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 '현대건설 벨트'를 만들면서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업에서도 기선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3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이미지와 로고를 새롭게 바꾸며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중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1월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2750억 원)을 마수걸이로 따낸 데 이어 서울 등촌1구역 재건축사업(1240억 원), 서울 대치동 구마을3지구 재건축사업(1170억 원), 경기 평택 합정주공 재건축사업(3800억 원) 등에서 성과를 올렸다.  

대구78태평상가아파트 사업(1090억 원) 등 지방의 가로주택정비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변화하는 건설업 환경과 정부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노력해온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사업성이 있는 곳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도시정비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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