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과 현대케미칼 설립하고 HPC 투자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안에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짓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나프타 분해설비(NCC)보다 원료 가격이 낮아서 수익성이 높다.
2019년 5월24일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는 투자합작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HPC 건설사업의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40, 현대오일뱅크가 60을 들거 두 회사가 약 2조7천억 원 을 투자한다.
현대케미칼은 HPC 시설을 2021년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아로마틱(방향족) 제품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기에 HPC 시설에서 올레핀 제품군을 생산하게 되면 종합적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2019년 1분기 실적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411억 원, 영업이익 1008억 원, 순이익 584억 원을 냈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7.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4.3%, 순이익은 73.3% 줄어들었다.
정유부문 매출액은 4조5470억 원이며 비정유부문 매출액은 5941억 원이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750억 원,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258억 원이다.
휘발유 정제마진이 역마진(휘발유 가격보다 벙커씨유 가격이 더 높은 상태)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복합 정제마진이 떨어진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영업실적은 2018년 말 유가 급락 영향에 따른 재고효과와 휘발유 크랙(정제마진)의 약세로 2018년 1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유소사업 다각화
현대오일뱅크는 업황 변화에 맞춰 주유소사업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6월 국내 최초로 휘발유는 물론 LPG, 전기차까지 모든 자동차용 연료를 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울산에 설립했고 2019년 5월 고양시에도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추진한다.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은 고양시가 추진 중인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안에 들어선다.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 까지 함께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주유소와 충전소뿐만 아니라 대규모 세차와 정비타운을 만드는 등 자동차 관련 종합서비스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4월에는 주유소 공간을 다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스타트업기업인 ‘메이크페이스’와 손잡고 창고보관업인 ‘셀프 스토리지사업’을 시작했다.
주유소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이 공간을 개인 창고로 쓸 수 있도록 대여하거나 짐을 박스 단위로 보관해주는 사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의 사무동이나 캐노피 상부 등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메이크페이스가 창고를 설치하고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신규설비 증축
현대오일뱅크는 3600억 원을 들여 상압증류공정(CDU)과 감압증류공정(VDU)시설을 증축한다고 2019년 5월 밝혔다.
상압증류공정은 원료를 비등점 차이에 따라 납사, 등유, 경유 및 중유 등으로 분리하는 설비다.
감압증류공정은 분리탑의 압력을 낮춰 비등점이 낮은 감압경질경유와 감압중질경유, 감압잔사유를 탑 상부로부터 단계적으로 생산하는 설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 시설을 2021년 9월30일까지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증설을 통해 고도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고도화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벙커씨유 같은 저렴한 중질유를 재처리해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 경질유를 만드는 과정을 이른다. 고도화비율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고부가석유제품을 생산하는 비율이다.
정유4사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환경규제 실시에 맞춰 고도화 비율을 높이려 설비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3.5%에서 0.5%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한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꾸준히 고도화 설비에 투자해왔으며 고도화 비율 40.6%를 달성했다. 새 설비가 완공되면 고도화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에서 지분 19.9% 확보해 2대주주 올라, 원유 장기 구매계약
현대중공업지주는 2017년부터 자금 확보를 위해 현대오일뱅크의 상장(IPO)을 준비해왔으나 2019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인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9.9%를 매각하며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상장 대신 지분 매각 형태로 재무구조 개선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는 약 1조8천억 원의 자금으로 19.9% 지분을 매수했으며 현대오일뱅크의 2대주주가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2020년부터 20년 동안 아람코와 원유 장기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아람코로부터 매년 15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도입한다.
아람코의 계열사인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와 2020년부터 연간 2조876억 원 규모의 정유제품을 총 20년 동안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하루 평균 휘발유 1만 배럴, 경유 1만 배럴, 항공유 4만 배럴을 판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