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탁업 진출 실패 딛고 리츠를 중심으로 부동산금융 강화
김광수는 리츠를 중심으로 NH농협금융지주의 부동산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 위주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NH농협리츠운용을 통해 2019년 10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부동산 재간접형 공모·상장 리츠를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재간접 리츠는 실물 부동산에 투자된 펀드와 수익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부동산투자상품으로 투자지역과 대상자산, 투자전략에 따라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1차편입 자산은 서울 도심권의 서울스퀘어, 강남권의 삼성물산 서초 사옥과 N타워, 잠실권의 삼성SDS타워 수익증권으로 상장규모는 1180억 수준이다.
2019년 1월에는 서울 방배동 업무용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 1호 사모리츠 상품을 내놨다.
김광수는 2019년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다. 금융위원회에 부동산신탁업 신규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예비인가를 따내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3월3일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 등 3곳을 부동산신탁업 사업자로 예비인가했다.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을 것으로 유력했던 NH농협금융지주가 인가를 받지 못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이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자본력과 인력, 부동산금융 경험을 내세웠지만 구체적 사업계획에서 경쟁사에 밀렸다는 평가다.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네트웍스를 통해 지역 농·축협의 유휴농지 등을 활용하는 사업계획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 텃밭 만들어
김광수는 ‘디지털금융그룹으로 본질적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일부 업무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NH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고객접점, 내부업무, 조직문화를 포함한 업무 모든 과정을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4월8일 서울 서초구에 NH농협금융지주 디지털 전환에서 관제탑 역할을 맡을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김광수는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NH디지털혁신 캠퍼스가 미래 금융 생태계의 중심이자 NH농협금융 디지털 전환의 핵심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금융권 최대 규모(2080㎡)의 디지털 특구로 ‘디지털연구개발(R&D)센터’와 ‘NH핀테크혁신센터’로 이뤄졌다.
디지털R&D센터는 NH농협금융 디지털 연구·개발 총괄조직이다. NH농협은행이 경쟁사와 2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오픈API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사업모델을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NH핀테크혁신센터를 통해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키우고 있다.
금융 분야 19곳, 부동산 분야 5곳, 농업·식품 분야 5곳, 기타 분야 4곳 등 모두 33곳의 스타트업과 힘을 합쳐 NH농협금융지주의 디지털 생태계를 넓혀가기로 했다.
△NH농협금융지주 2018년 최대 실적 달성
NH농협금융지주는 2018년 순이익 1조4047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33.5% 늘어난 것으로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부실채권 관련 충당금 규모가 2017년보다 크게 줄고 이자 및 수수료이익 등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2018년 누적 신용손실 충당금은 7355억 원으로 2017보다 22.1% 줄었다.
2018년 이자이익은 7조9104억 원, 수수료이익은 1조789억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각각 9.9%, 4.5% 증가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은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주도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NH농협은행은 2018년에 순이익 1조2226억 원을 내 2017년보다 87.5%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 3609억 원을 거둬 2017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4월8일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NH디지털혁신캠퍼스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NH농협금융지주 > |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 이후 꾸준히 현장 챙겨
김광수는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에 오른 뒤부터 꾸준히 현장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는 금융소외지역인 산간‧도서지역에 있는 영업점을 직접 살폈다.
4월 초 강원권(고성, 속초)을 시작으로 4월 말 호남권(여수, 목포), 5월 도서권(울릉도), 6월 중부내륙권(문경, 보은) 영업점을 방문해 1박2일 일정으로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현장경영 과정에서 농협경제지주 자회사인 농우바이오 종묘육종연구소, 남해화학, 축산물공판장, 농협홍삼 제조본부와 축산 스마트팜 농가도 방문해 금융지원 현황과 애로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5월에는 뉴욕 및 홍콩에 있는 NH농협금융 점포와 현지법인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현장경영도 이어갔다.
2월에는 동남아시아 지역 현지 거점들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점검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캄보디아 3개 나라의 중앙은행 총재와 부총재들을 만나 NH농협금융지주의 농업금융과 농업정책보험을 소개하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째아 찬토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현지 농협금융의 사업 확대에 필요한 캄보디아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베트남 최대 은행인 아그리뱅크(Agribank)와 베트남 협동조합연맹, 미얀마 뚜(HTOO) 그룹 등 현지 협력사들을 방문해 경영진들과 협력사업의 진행 상황과 추가 협력과제도 논의했다.
2018년에는 도심권 영업점을 중심으로 현장경영을 실시했다.
김광수는 2018년 5월 보험, 은행, 증권, 자산운용, 캐피탈 등 자회사 7곳을 돌며 현장 경영간담회를 진행하고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의 수익성 강화 전략을 실무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취임 초기인 만큼 앉아서 서류만 보지 않고 현장을 방문해 소통하며 직접 경영현황을 파악했다.
△계열사 통합 리스크 관리시스템 구축
NH농협금융지주가 2018년 7월4일 ‘통합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통합 신용리스크 관리시스템은 기존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산출 때는 제외됐던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 보험자회사를 모두 포함해 모든 계열사의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한다.
통합 시스템은 금융그룹 차원의 위기상황 분석도 실행한다. 자회사별 또는 자산별로 리스크 대비 수익성 평가를 정교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둬 개발됐다.
△금융부처 경력 통한 전문성 인정받아
김광수는 김용환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경쟁을 벌이다 김 전 회장이 스스로 후보에서 물러나며 단독후보로 추천된 뒤 2018년 4월 회장에 올랐다.
김광수는 취임식에서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금융 소비자 보호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사이의 협업과 농협중앙회, 농협상호금융, 농협경제지주와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스마트금융에도 힘을 쏟아 고객 응대와 금융사기 적발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관계자는 “김광수 회장은 금융정책과 관련한 핵심 부서를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도 일해 최근 금융계의 화두인 핀테크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과 금융 전반에 통찰력을 보유해 회장으로 적격이라고 평가됐다”고 말했다.
김광수가 회장에 오르며 NH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데 더 힘이 실렸다.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김광수의 회장 선임절차와 개인적 자질 검증했고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았다.
김광수는 2011년 부산 저축은행 부정청탁 의혹을 받았으나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오랜 관료 생활에서도 별다른 구설에 휘말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관료 출신
김광수는 대학 졸업 후 외환은행을 다니다가 행정고시를 보고 관료가 됐다. 입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군대에 갔는데 하고 싶은 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1순위가 공무원 2순위가 교수라서 진로를 바꿨다고 한다.
행정고시 27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에 몸담으며 1997년 외환위기, 1999년 대우사태,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었다.
외환위기 때 상황실장으로 밤을 새우며 위기 대응에 앞장섰다. 금융위기 때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아 합리적으로 사안을 잘 챙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광수는 관료 선후배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며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인터뷰에서 “관료 시절의 경험이 인생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2009년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김석동 금융감독위원장이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불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