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이명수, 저축은행 '내공' 살려 상상인증권 첫 발 떼기 분주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06-17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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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이사가 저축은행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상상인증권의 ‘새 시대’를 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상인증권의 조직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이명수, 저축은행 '내공' 살려 상상인증권 첫 발 떼기 분주
▲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이사.

17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7월 초부터 현재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사옥을 강남 테헤란로로 옮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상인저축은행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이번 이전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웨어사업 기반의 상상인은 1년 넘게 끌어온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올해 3월 마무리한 만큼 다른 금융 계열사와 힘을 합쳐 본격적으로 상상인증권의 새로운 사업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은 2018년 초 골든브릿지증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발목이 잡혀 1년 넘게 인수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올해 초 극적으로 인수에 성공한 뒤 골든브릿지증권의 회사이름을 상상인증권으로 바꾸며 새롭게 영업기반을 닦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증권업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상상인증권을 이끌게 된 이 대표의 책임 역시 더욱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 리스크관리팀장,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감사, 상상인저축은행 상무이사를 거치며 저축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영업과 기획 방면을 두루 담당하며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고 상상인그룹 사정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이 세종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을 인수할 때마다 파견돼 내부 기틀을 닦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상상인증권은 상상인의 주력 금융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과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상상인저축은행 출신인 이 대표가 상상인증권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우선 상상인저축은행과 손잡고 주식담보대출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기업금융 방면으로도 점차 협력범위를 넓혀갈 계획을 세워뒀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상상인증권은 5월 말 새로 문을 연 분당점과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강남점 두 곳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주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준비단계”라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이 부동산 분야 투자금융(IB)도 다뤄왔던 만큼 상상인증권은 이 분야에서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포함한 투자금융(IB)사업에 집중하는 증권사들이 많은데 증권사가 투자금융 거래를 따오면 저축은행이나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며 "상상인증권 역시 상상인저축은행과 협력할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마무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은 내부 조직정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상인증권이 7월 서울 강남사옥 시대를 앞두고 최근 버스광고를 시작하는 등 조직 정비와 브랜드 홍보에 한창”이라며 “이 대표가 상상인저축은행에 있을 당시 내부 조직정비에 힘썼던 만큼 상상인증권의 기틀을 닦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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